KINGDOM LIFE & SNS
‘드림’의 기적
서울도시가스(주) 사업개발 팀장 박준환
티끌모아 태산
아마 요즘도 어느 가정이든 집 안에 돼지 저금통 하나 정도는 두고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자녀들에게 경제관념을 심어주고 저축하는 습관도 길러주려는 목적으로 이런 문화가 지속되고 있는 듯 보입니다.
돼지 저금통에는 보통 지폐보다는 동전을 모으게 되니, 적은 금액이지만 많이 모으면 꽤 큰 액수가 된다는 것을 경험하게 하려는 것이
자녀들에게 돼지 저금통을 사주는 의도인 것 같습니다. 하나하나는 적지만 모으면 큰 힘이 되는 예는 주식시장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개인이 적은 돈으로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한계가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모여 십시일반(十匙一飯)으로 돈을 모아서 큰 힘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개인 투자자를 ‘개미 투자자’라고도 부릅니다. 이러한 형태의 투자가 사이버 공간에서도 일어나고 있는데,
이것을 일컬어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이라고 합니다.
크라우드 펀딩
크라우드 펀딩은 ‘대중으로부터 자금을 모은다’는 뜻으로, 소셜 미디어나 인터넷 등의 매체를 활용해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모으는
투자 방식을 말합니다. 주로 자선활동, 이벤트 개최, 상품 개발 등을 목적으로 자금을 모집하게 되는데,
투자방식 및 목적에 따라 지분투자, 대출, 후원, 기부 등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투자 기업의 경우에는 투자자가 금전적인 수익을 얻기 위해 투자한 회사의 지분을 취득하거나 돈을 빌려주고
정해진 기간이 지나면 원금과 이자를 가져가게 됩니다. 크라우드 펀딩에서는 주로 비영리적인 목적의 투자가 많이 이루어집니다.
이득을 취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선의에서 개인이나 기업을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금전 이외의 보상을 받거나
아예 보상을 요구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공연, 음악, 영화, 교육, 환경 등의 분야에서 주로 이런 형태의 투자가 이루어집니다.
국내의 경우를 보면 전통적인 투자(지분투자) 형태로 운영하는 <오픈 트레이드>라는 인터넷 사이트가 있습니다.
소수 인력과 소자본으로 시작하는 중소기업에게 자금 조달과 함께 필요한 멘토링(오픈트레이드 온라인 멘토단), 리크루팅, 홍보마케팅 등 다양한 서비스 및 네트워크를 제공합니다[그림 1 참조].
[그림 1. 기업 투자형 크라우드 펀딩 – 오픈트레이드]
이 사이트에 지원한 업체의 사업 계획을 검토한 후실사를 하게 되는데, 이 과정을 통과하면 <오픈 트레이드>에 기업 정보가 올라오게 되며,
이 사이트에 가입되어 있는 여러 개인 투자자 및 기업 투자자들의 투자를 받을 수 있게 됩니다. 대부분의 크라우드 펀딩은 여러 회사에
돈을 나누어 투자함으로써 많은 이들이 투자를 받는 혜택을 누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투자자 입장에서도 투자 실패로 인한 경제적 손실의 위험을 줄일 수도 있습니다.
금전적인 대가를 바라지 않고 후원과 기부형태로 하는 크라우드 펀딩에는 <오마이컴패니>와 <와디즈> 등이 있습니다[그림 2, 3 참조].
이러한 형태의 크라우드 펀딩은 세상을 좀 더 아름답고 풍족하게 하고 싶은 사람이 함께 돕고자 하는 사람을 모으는 방식입니다.
하나의 아이디어를 ‘프로젝트’라고 부르며, 개인별로 수만 원에서 수십만 원 가량의 후원이 가능합니다. 아이디어가 채택되면
실제 모인 돈으로 그 일을 행하게 되며, 후원자들에게는 후에 소정의 선물(현물)이 감사의 의미로 전달되게 됩니다.
[그림 2. 후원/기부형 크라우드 펀딩 – 오마이컴패니]
[그림 3. 후원/기부형 크라우드 펀딩 – 와디즈]
해외의 경우를 보면 다양한 장르와 지원 형태가 존재하는데, 국적에 관계없이 참여도가 높은 몇몇 인터넷 사이트는 상당한 규모를 자랑합니다.
예를 들면, <킥스타터(Kickstarter)>라는 크라우드 펀드 서비스는 전 세계 214개국의 약 3백만 명의 후원자들로부터 모인 후원금이
연간 약 오천억 원에 이릅니다. 이는 1분당 백만 원 이상의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 보면 됩니다.
일례로 라는 아이디어 제품을 올린 사람은 수 일 만에 약 칠천 여명으로부터 4억 원 상당의 후원을 받았습니다.
아이디어는 간단하면서도 생활에 유용한 것이었습니다. 분실하기 쉬운 물건에 통신이 가능한 센서를 달아서 스마트폰으로 물건의 위치를
찾을 수 있는 기능입니다[그림 4. 참조]. 이러한 해외의 투자 생태계를 부러워하고만 있을 필요는 없습니다. 영어 쓰기만 가능하다면 한국에서도
<킥스타터>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등록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이쯤 되면 내 돈만으로 사업을 해야 한다는 생각,
돈이 없어서 아무 일도 못한다는 생각은 잠시 접어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림 4. 킥스타터를 통한 펀딩 성공 사례]
크라우드 펀딩을 통한 복음의 전파
어린이들이 성경말씀을 올바르게 그리고 재미있게 읽도록 하겠다는 비전으로 한 목사님께서 추진하신 크라우드 펀딩 사례를 소개합니다.
8세~14세 어린이용 한글/영어 만화 성경책 “올마이티 바이블”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 아이들은 유아용 그림 성경을 재미있게 읽습니다. 하지만 유아용 그림 성경을 졸업한 아이가,
조금 컸다고 글자 가득한 어른용 성경을 읽는 것은 무척 힘든 일입니다. 어른들도 힘들어하는데 애들은 오죽할까요?
그렇다고 시중에 나와 있는 그림 가득한 만화 성경책은, 대부분 스토리텔링에 그치거나 성경의 대략적인 줄거리만 이야기 해줍니다.
성경 본문 모두를 제공하지 않죠.
이렇게 8세~14세 어린이들이 어른용 성경을 보기 전에 성경을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읽게 하기 위해 미국에서 제작된 것이 바로
이 올마이티 바이블입니다(수년에 걸친 기획, 제작비 300만 불, 수많은 사람들의 기도와 중보, 그리고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한량없는 은혜로
올마이티 바이블은 2011년 미국에서 먼저 출간. 영문 홈페이지 www. thealmightybible.com).
올마이티 바이블은 모든 성경말씀이 빠짐없이 기록되어 있으며 그림과 함께 수록되어 있어 재밌습니다.
최고의 만화 장인들과 디자이너가 기도하며 한컷 한컷 정성을 다해 만들어낸 만화 그림들은 마치 잘 만든 한편의 만화 영화를 보는 듯하여
아이들이 오랫동안 읽을 수 있게 고안되었습니다. 성경 본문은 한글성경은 물론 영어성경까지 수록하여
어린이들이 성경도 읽고 그림도 보며 영어도 공부할 수 있습니다(한글: 아가페출판사 쉬운성경 / 영어: WEB(world English Bible))
이 책을 통해 우리 아이들에게 <창조와 타락 → 예수님의구원과 부활 → 성령님의 일하심 → 예수님의 다시 오심과 심판>에 대하여
꼭 알려주고 싶습니다. 올마이티 바이블은 어린이들을 살리는 도구가 될 것입니다.
어린이들이 살아나면 가정과 교회가 강력해질 것입니다. (중략) 어린이를 살리는 올마이티 바이블의 동역자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이 캠페인은 2014년 1월 28일부터 2월 28일까지 약한 달 동안 이루어졌는데, 그 기간 동안 목표금액 3백만 원의 두 배가 넘는 7백90만 원이 모금되었습니다(출처: 와디즈 사이트 http: //www.wadiz.kr/Campaign/Details/142).
나눔과 드림
크라우드 펀딩에서 재능 또는 아이디어를 다른 이들과 공유하는 기본원리는 사도행전의 제자들의 ‘나눔’의 모습과 유사합니다.
그 중에 가난한 사람이 없으니 이는 밭과 집 있는 자는 팔아 그 판 것의 값을 가져다가
사도들의 발 앞에 두매 그들이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누어 줌이라 행4:34-35
선을 행하고 선한 사업을 많이 하고 나누어 주기를 좋아하며 너그러운 자가 되게 하라 딤전6:18
재물을 나눔으로 삶이 풍요로울 수 있다는 것은 크리스천들에게 축복이요, 이 땅을 변화시키는데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나눔에 앞서서 ‘드림’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은 성령님 안에서 나에게 주신 것들 중에서
‘시간’과 ‘재정’ 그리고 ‘나 자신’을 드리는 것입니다.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하시니 여짜오되 우리가 가서 이백 데나리온의 떡을 사다 먹이리이까
이르시되 너희에게 떡 몇 개나 있는지 가서 보라 하시니 알아보고 이르되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가 있더이다 하거늘 막6:37-38
예수께 나아온 무리들을 먹이기 위해서 제자들은 지금 보유하고 있는 재원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접근합니다.
사업으로 치면 개인이 보유하고 있는 재산과 일부 친인척에게 차입한 돈으로 중견기업 정도는 되어야 할 수 있는 사업을 시작하는 케이스입니다.
물론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세상적으로 당연한 이치일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일단 ‘드림’의 이벤트를 요구하십니다. 그리고 그 드린 것을 축사하시고 그것으로부터 시작하여 기적을 일으키십니다.
크라우드 펀딩도 드림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시간과 일부 돈을 들여 아이디어를 실행이 가능한 수준으로 만들어놓고,
비전과 계획을 인터넷 상에 올리는 수고가 필요합니다. 그 이후부터는 ‘내 힘’이 아닌 ‘모든 이들의 힘’이 모아져 더 큰 가치를 만들게 됩니다.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것과 동시에 시간과 재정, 그리고 나를 드릴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보는 자발적 믿음이 필요한 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땅을 ‘나의 드림’을 통해 변화시켜 나가십니다. 우물물을 펌프로 끌어올릴 때 마중물을 대는 원리와 같이
열정과 자원의 삶이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큰 영향력으로 발휘되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