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GDOM LIFE &
상담
관계회복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청소년교육과 교수 하혜숙
여러분, 이번 기말고사에서 여러분이 성공할지 실패할지를 제가 맞춰 볼까요? 여러분이 아래의 질문에 답만 정확히 해준다면 이번 기말고사의 결과가 어떨지를 맞추는 것은 간단한 문제입니다. 먼저,지난 중간고사를 잘 봤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에게 묻겠습니다. “지난 중간고사를 잘 봤다면 무엇 때문에 잘 봤다고 생각하는지요?” 다음으로 중간고사를 망친 학생들에게 묻겠습니다. “시험을 못 봤다면 어째서 그랬다고 생각하고 있는지요?”저의 답변은 아래의 글 속에 있으니 잘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일들을 겪습니다. 짜릿한 성공경험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쓴맛의 실패를 경험하기도 합니다. 인생을 총체적으로 볼 때, 처음부터 어떤 사람은 성공만 경험하고 또 다른 사람은 실패만 경험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면 왜 어떤 사람은 계속 성공하고 또 다른 사람은 실패를 거듭하는 것일까요?
대저 그 마음의 생각이 어떠하면 그 위인도 그러한즉 잠23:7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어떤 일을 겪을 때, 그것의 원인을 찾으려고 하는 인지적 습성이 있습니다. 그것이 성공이든 실패든 무엇 때문에 그렇게 되었는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고 나름대로의 결론을 내리려고 하는데, 이러한 것을 귀인(attribution)이라고 합니다. 귀인이론을 발전시킨 대표적인 교육심리학자들 중의 한 사람인 Weiner(1979)는 귀인의 내외차원, 안정성 차원, 통제가능성 차원등 세 가지 모두가 학습 동기에 중요한 시사점을 지닌다고 제안하였습니다.
첫 번째, 내외차원은 자신감, 자존감, 죄책감,수치감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성공이나 실패를 내적 요인의 탓으로 돌리면 성공할 경우에는 자부심을 느끼게 되고 실패할 때는 수치감을 느끼게 됩니다. 또한 성공이나 실패를 외적 요인의 탓으로 돌리면 성공은 감사의 결과를 수반하지만 실패는 분노의 결과를 수반하게 됩니다.
두 번째, 안정성 차원은 미래에 대한 기대와 밀접한 관계가 있어서 성공이나 실패를 노력이나 시험의 난이도와 같은 안정적 요인에 귀인하면,미래의 비슷한 과제에 대해서도 성공하거나 실패할 것이라고 기대하기가 쉽습니다. 자신의 학습결과를 기분이나 운과 같은 불안정적 요인에 귀인하면 미래에 비슷한 과제에 직면하였을 때변화를 예상하게 됩니다.
세 번째, 통제 가능성 차원은 대체로 자신감과 미래에 대한 기대와 관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수학시험에서 얻은 좋은 점수를 통제 가능한 요인으로 귀인하는 학생들은 점수에 자부심을 가지고 미래에도 높은 점수를 받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반면에, 높은 점수가 자신이 통제 가능한 요인과는 거의 관계가 없다고 생각하는 학생은 단지 감사함만을 느끼며 앞으로도 행운이 계속되기를 바라게 됩니다.
이처럼 Weiner 귀인모델의 기본적인 입장에따르면, 학생들은 과제에서의 성공과 실패를 세가지 차원의 서로 다른 원인에 귀인하게 되는데,그 귀인양식에 따른 각기 다른 정서적 반응이 수반되고 미래의 성공과 실패에 대한 기대를 갖게되어 학습행동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입니다.
선을 간절히 구하는 자는 은총을 얻으려니와 악을 더듬어 찾는 자에게는 악이 임하리라 잠11:27
이처럼 사람들이 자신이 겪은 일의 원인을 찾을때 일정한 경향성을 가지게 됩니다. 어떤 이는 성공이나 실패에 대해 자신의 지능(내적, 안정적,통제 불가능 요인) 탓을 하고 또 다른 이는 자신의 노력(내적, 안정적, 통제 가능 요인) 탓을 하기도 합니다. 만약 중간고사를 잘 치룬 학생이 그 이유를 자신이 열심히 공부했기 때문이라고 한다면, 이 학생은 기말고사에도 열심히 노력할 것이고 기말고사 역시 성공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러나 중간고사의 결과에 대해 자신이 머리가 좋아서, 또는 운이 좋아서(외적, 불안정, 통제 불가능 요인) 시험을 잘 치렀다고 생각한다면, 이 학생은 다음 시험을 위해 노력하지 않을 것이고 아마도 다음 시험을 망칠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이 원리는 실패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질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갈6:7-9
자신이 경험하는 일의 결과가 자신의 행동과 별개의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마틴 셀리그만(Martin Seligman)이라는 심리학자는 실험실에서 전기가 흐르는 바닥이 깔린상자에 몇 마리의 개들을 가둬놓았습니다. 이 개들은 몇 번이나 전기쇼크를 받았지만 어떻게 하더라도 그 쇼크를 피할 수가 없었습니다. 실험상자는 피할 곳이 없도록 설계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셀리그만은 첫 번째 실험을 겪었던 개들과또 다른 새로운 개들을 함께 상자에 가둬놓았습니다. 이번에는 왕복박스(Shuttle Box)에서 실험이 진행되었습니다. 실험 상자의 한쪽에는 전기가 흐르는 바닥이 깔려있지만, 다른 쪽의 바닥에는 전기가 흐르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전기 쇼크가 오더라도 충분히 도망 칠 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첫 번째 실험에서 도망갈 곳이 없다는걸 배운 개들과 두 번째 실험부터 겪게 된 개들은 전기쇼크에 대해 상당히 다르게 반응했습니다.두 번째 개들은 전기쇼크가 가해지자 이리저리뛰어다녀서 피할 곳을 찾아내어 쉽게 전기 쇼크를 피했던 반면에, 첫 번째 개들은 피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마치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전기쇼크)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들이 하는 것이라곤 그저 그 자리에 웅크린 채 신음소리만 내는 것이었습니다. 이 개들은 무기력함을 배운 것입니다. 셀리그만은 이것을“학습된 무기력(Learned Helpless-ness)” 이라고 설명했고 이는 마치 우울증 환자들이 자신의 삶에서 겪는 고통을 자신들이 컨트롤 할 수없다고 생각하게 된 것과 같다고 설명했습니다.한 마디로 이런 사람들은 자신이 무기력하다고믿는 것처럼 보입니다.
우리는 삶에서 경험하는 성공이나 실패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고 있습니까? 아니, 대처 이전에 이러한 것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습니까? 인생에서 실패를 만났을 때 당신은“나는 바보야,나는 결코 잘할 수 없어!”라고 말하겠습니까? 아니면“나는 어려울수록 더 노력할 필요가 있어!” 라고 자신에게 이야기하겠습니까? 자신에게 닥친 일에 대해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외적인 것에서 원인을 찾거나 자신이 변화시킬 수 없는 것들에 탓을 돌린다면 우리는 무기력함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지켜보는 우리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느끼게 하는 셀리그만 실험실의 무력한 개들처럼 말입니다. 우리는 특히 성공보다는 실패에 대해 자신이 통제할 수 없다고 귀인하는 성향이있고, 일단 이렇게 생각하기 시작하면 자신감은 저만치 멀리 사라져 버립니다.
하지만 자신이“스스로에게 하고 있는 말”을 바꾸는 것으로 우리는 실패를 벗어나 성공으로 갈수 있습니다. 여러분!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향해 하는 말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적어도우리 스스로에게 어떤 말을 해 줄 것인지는 선택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세상 사람들과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는 하나님의 은혜가 이미 주어졌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이 땅에 이미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였습니다. 우리는 세상의 법에 지배를 받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 자들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여러분이 겪고있는 상황이나 일에 대해서, 무기력에 이를 수밖에 없는 것으로 탓을 돌리시겠습니까, 아니면 다음 단계를 성공으로 이끄는 하나님 자녀로서 하나님의 생각과 감정에 따른 귀인을 하시겠습니까? 저는 여러분 모두가 킹덤빌더로서 똑똑한 귀인을 하셔서 학생들은 이번 기말고사도 잘 보시고 앞으로 여러분이 경험할 모든 일들에서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날이 이를지라 그 때에 파종하는 자가 곡식 추수하는 자의 뒤를 이으며 포도를 밟는 자가
씨 뿌리는 자의 뒤를 이으며 산들은 단 포도주를 흘리며 작은 산들은 녹으리라 내가내 백성 이스라엘이 사로잡힌 것을 돌이키리니
그들이 황폐한 성읍을 건축하여 거주하며 포도원들을 가꾸고 그 포도주를 마시며 과원들을 만들고 그 열매를 먹으리라
내가 그들을 그들의 땅에 심으리니 그들이 내가 준 땅에서 다시 뽑히지 아니하리라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암9:13-15
2013년을 맞이하는 송구영신예배에서 손기철장로님이 설교하셨던 내용을 인용하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실패를 생각하지 말고 성공을 생각하십시다. 죄를 짓지 않으려고 하지 말고 하나님의의를 생각하십시다.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생각하지 말고 해야 할 것을 생각하십시다. 안 되는 일을 생각하지 말고 되는 일을 생각하십시다. 할수 없는 이유를 생각하지 말고 할 수 있는 이유를 생각하십시다. 부정적인 것을 생각하지 말고 긍정적인 것을 생각하십시다. 심는 것을 바꾸면 주님 안에서 모든 것이 가능합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빌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