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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킹을 통해 창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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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GDOM LIFE & SNS
네트워킹을 통해 창조하라(이스라엘의 창조 정신)

 

서울도시가스(주) 사업개발 팀장 박준환


대한민국의 새 정부가 출범한지도 일 년이 훨씬 넘었습니다. 현 정부가 중점적으로 강조하는 사항 중한 가지가‘창조 경제’입니다. 그래서 누구나가 이 말을 한번쯤은 들어봤을 겁니다. 일각에서는‘창조경제’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하는 것과 관련된 논의가 있기는 하나, 중요한 것은 새로운 바람을 일터와 사회에 불어넣고, 이를 토대로 세계적인 국가 경쟁력을 갖추고자 하는 기대가 저변에 있다는 것입니다.

‘창조’란 단어는 우리 크리스천들에게 친숙한 단어입니다. 성경이 천지창조로 시작되며, 하나님의 창조 역사가 예수님을 통해 완성되고, 지금도 성령 하나님을 통해 우리는 체험하고 있습니다. 분명 이세상에서 강조하는 창조와 하나님나라의 창조와는 본질적인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세상을 다스리는 권세가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있음을 명심할 때에, 지금의 세상을 움직이고 있는 창조의힘에 대하여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세계에서는 수많은 창조의 아이디어들이 기술로 완성되고, 사업화를 통해 자본과 사람이 집결하고 성장의 선순환이 이루어지는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으며, 실제로 이의 성공 사례들을 뉴스 등을통해 접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창조와 혁신 기반의 업체들은 네트워킹을 통해 똘똘 뭉쳐 성장하고있으며, 미국의‘실리콘밸리’가 이런 성공 신화를 만들어낸 대표적인 지역입니다. 많은 나라들이 이를 본받아 자국 내에 비슷한 형태를 만들어가고 있는 추세입니다(전 세계적으로 100여개가 넘는 유사한 하이테크 단지가 있으며, 미국의‘실리콘밸리’와 함께 대만의‘신추과학단지’와 이스라엘의‘실리콘와디’가 유명합니다).

 

창조의 생태계 ‘실리콘밸리’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와 산호세지역 사이에는 고도의 기술력과 투자 자본, 그리고 우수한 인재들이 모인 독특한 생태계 네트웍이 존재합니다. 본래‘실리콘밸리’라는 명칭은1970년대 미국의 반도체 산업이 성장할 당시 이의 소재인 실리콘(Silicon)과 관련 업체가 모여있던 지명(Santa Clara Valley)을 조합하여 만든 단어였습니다.

1980년대 들어서 컴퓨터(PC) 산업의 발전과 함께 성장한 실리콘밸리는 그 후 2000년대 들어서IT 산업(소프트웨어 중심)과 에너지, 바이오 등에 이르기까지 첨단 기술의 사업화와 혁신적인회사들의 성공 터전으로 알려지게 됩니다.

이곳에 있는 회사들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창조적이고 진취적인 회사들의 롤 모델(role model)이 됩니다. 컴퓨터 중요 부품(CPU)의 대명사인 인텔(Intel)을 비롯하여, 아이폰을 만든 Apple, 그리고 SNS의 대표 회사인 페이스북(Facebook)과 트위터(Twitter)에 이르기까지많은 회사가 이곳에서 생겨났습니다. 이들의 중요한 성공 요인인‘창조성’은 다음과 같은 배경하에서 기존의 사업방식과는 다른 접근이었고,오늘날 많은 기업들이 강조하는 혁신의 기초가되었습니다.

첫째,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문화였습니다. 실리콘밸리 지역은 이전까지는 주로 채소나과일을 생산하는 지역이었기에, 우리가 흔히 아는 산업혁명 기반의 현대화를 이루기에는 기계나건축 같은 기술이 뒷받침되지 못하였습니다. 성장을 위해서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방식의 접근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둘째, 진취적인 문화였습니다. 대체로 미국의 서부 지역의 문화는 동부의 문화와는 사뭇 다릅니다. 동부가 영국의 청교도들이 정착하여 이뤄낸안정적인(혹은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문화라 한다면, 서부 지역은 금광을 찾아 동부로부터 떠났던 개척자들이 도전적으로 성공한 문화가 흐르고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그림 1].

 

 [[그림1] 미국 서부와 동부의 대표적인 모습]

셋째, 기업 성장에 네트워킹이 상당히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개별 기업 중심, 대기업 중심의 동부에 비하여 서부 지역은 동일한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역량과 아이디어만 있으면언제든지 함께 뭉쳤다 흩어졌다를 반복하며 유연하게 성장해 가는 사업 환경입니다.

이렇게 형성된 창조와 개방의 생태계는 새로운씨앗을 퍼뜨리고, 우수 인력과 정보는 사방에서몰려들고 경쟁과 협력을 통해 기업은 상호 발전하게 됩니다. 유능한 벤처캐피털리스트(VC)들과자본 시장은 벤처기업을 평가하여 유망한 업체에게는(비록 가진 것이 아이디어뿐이라고 하더라도) 미래를 보고 투자를 합니다. 이러한‘긍정적피드백(positive feedback)’과 공동 진화(co-evolution), 그리고 시장 매커니즘 덕분에 실리콘밸리 생태계는 더욱 강해졌습니다.

 

이스라엘의 실리콘밸리 ‘실리콘와디’

최근 우리 정부는 창조경제의 벤치마크(benchmark) 대상으로 실리콘밸리, 특히 이스라엘의 케이스를 주목한 바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주목받는 이유는 이들의 환경이 대한민국과유사한 데 있습니다. 일단 지정학적으로 대륙 진출의 요충지입니다. 대한민국이 태평양으로부터아시아 대륙 진출의 출발점이 된다면, 이스라엘은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세 대륙의 교차점이됩니다[그림 2]. 그러다보니 잦은 외침에 민족적수난을 겪었습니다. 이슬람 세력과의 군사적 대치 관계는 남북간의 군사적 대치가 지속되고 있는 우리나라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크지 않은 땅덩어리에 천연 자원이 풍부하지 않은 환경 속에서 높은 교육 수준의 인적 자원이 국가 경쟁력으로 자리 잡은 것도 중요한 공통점이됩니다. 이런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서이스라엘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진취적인 문화를 지향하였습니다. 바로 창조성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도전하는 창업 열기가 그것이었습니다.

 

 [[그림2] 이스라엘(구약시대 가나안)의 지정학적 위치]

 

이런 신생 기업들은 이스라엘의 텔아비브 시(市)를 중심으로 이스라엘 동부 해안지역에 발달되어있습니다. 이곳을‘실리콘와디’라 부릅니다[그림3]. 실리콘와디 업체의 창업주들은 저마다 다른아이디어로 기술화를 통해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고, 이것의 가치를 알아주는 투자자들에게 투자를 받아 성장해가고 있습니다. SNS 및 IT 관련 기업 뿐 아니라 삼성전자와 같은 전자업종의기업들도 실리콘와디의 회사들을 눈여겨보며 이들과의 비즈니스 관계를 통해 재정을 흘려보내고있습니다. 투자의 규모는 몇 십, 몇 백억 원에서부터 수천억 원에 이르기까지 하여 그 잠재력과파급효과(가치평가 결과)에 따라서는 상상 이상의 규모도 있습니다. 최근에 구글(Google)이 이스라엘의 소셜 네비게이션 업체인 웨이즈(Waze)를 1조원 규모에 인수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그림3] 실리콘 와디의 High-tech 단지 전경]

물론 이를 바라보는 부정적이거나 회의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현재 이스라엘 민족 1,300만 명 중500만 명이 이스라엘 본토에 있고, 이보다도 많은 600만 명의 유대인이 미국에 있으며, 이들이미국의 경제와 정치 등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미국의 이스라엘 기업에 대한 투자는 어쩌면 팔이 안으로 굽는당연한 현상일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하나님나라의 자녀들은 세상을 움직이는 원리를 제대로 파악하는 지혜를 가지기를 축복합니다. 재정의 흐름을 이어주는 끈끈한 네트웍(동질감과 끊임없는 소통)과 창조의사업화에 기여하는 문화가 그것입니다(제도적인뒷받침과 실패에 대한 책임을 최소화하며 도전적인 자세를 격려하는 문화).

오늘도 이스라엘은 전쟁의 불안함과 자원의 부족함 속에서도 창조적인 생각을 사업의 기회로 채워나가고 있습니다. 창업국가 이스라엘의 원동력은 과학과 상상력에 있습니다. 이는 남과 다름을인정하고 그 속에서 가치를 찾는 독창성을 말합니다. 그리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용기와 그용기를 격려하는 시스템 속에 있습니다. 세상을바꾸는 신기술이 끊임없이 개발되는 나라, 온 국민이 창업에 뛰어드는 나라, 이것이 우리가 간과하고 있었던 이스라엘의 또 다른 면모입니다.

 

하나님나라의 창조

세상에 있어 창조는 전혀 없던 새로운 것을 개발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이미 존재하고 있던 것들의 조합을 통해 더 나은 가치를 만들어가는 개념이 강합니다. 다시 말해 아이디어가 논리적인 이론 및 법칙들을 바탕으로 진화하여 실체로 나타나는 인과의 법칙이 강합니다. 즉, 누가 먼저 생각했느냐의 차이이지, 그 배경을 생각하면 원인과 결과가 명확한(이해하기 쉬운) 창조입니다.

그런데 하나님나라의 창조에는 이러한 법칙이 적용되기 어렵습니다. 하나님의 섭리를 인간적인지식이나 경험으로 이해하려 해도, 극히 일부 밖에는 알 수가 없습니다. 이해한다는 것보다는 ‘믿기워진다’가 더 정확한 표현일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적 세계는 시공간을 초월한 우리가 살고 있는 물리적인 세계 그 이상을 품고 있습니다.그렇기에 하나님의 창조의 역사는 그 일부만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성령이 빌립더러 이르시되 이 수레로 가까이 나아가라 하시거늘
빌립이 달려가서 선지자 이사야의 글 읽는 것을 듣고 말하되 행8:29-30

 

 

둘이 물에서 올라올새 주의 영이 빌립을 이끌어간지라 내시는 기쁘게 길을 가므로
그를 다시 보지 못하니라 빌립은 아소도에 나타나
여러 성을 지나 다니며 복음을 전하고 가이사랴에 이르니라 행8:39-40

 

 

위의 말씀은 흔히‘빌립의 축지법’으로 불리는이야기입니다. 아마도 성경의‘믿거나 말거나(Believe It or Not)’Top 5에 들어가는 이야기라 생각됩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병 고치심과 부활하심은 믿고 있으나, 선지자 에녹의 불 수레를통한 들림이나 예수님의 벽을 통과하신 이야기,그리고 베드로의 물위를 걷는 스토리는 꼭 설화(folktale 또는 legend)를 읽는 느낌으로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이 간단한 성경 구절속에 하나님나라 창조의 적용원리가 숨겨져 있습니다.

첫째, 성령하나님의 말씀하심이 있었습니다. 하나님 영광의 임재 가운데 있을 때 그분의 말씀하심을 듣게 됩니다. 창조의 아이디어는 나와 타인의 경험 가운데 불현듯 생각나는 것도 있지만, 성령님의 감동을 통해 마음속에 울리는 깨달음 속에도 있습니다. 둘째, 말씀에 따라 행동하는데있습니다. 빌립이 성령님의 말씀을 머리 굴리며판단한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믿어 그대로 행했을 때, 놀라우신 창조의 섭리까지 이루어졌음을보게 됩니다. 셋째, 일단 행하게 되면 그 다음 단계는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움직이게 된다는것입니다. 지속적인 임재 안에서 주님의 말씀하심을 따라 다음 단계로 나아갈 때에 상황에 적절히 대처할 지혜와 용기를 주십니다. 행하는 것은하나님의 자녀들이 하지만 그 결과는 하나님께서인도하십니다. 돌이켜보면 이스라엘 실리콘와디의 창조 생태계가 실패에 묶이지 않으면서 다시일어서는 자세에서 주의 자녀들의 마음가짐과 유사하다고 생각됩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 롬10:10

 

 

결국 하나님나라의 창조 섭리가 우리 자녀들을통해 나타나기 위해서는 마음속에 무엇을 품는가가 중요할 것입니다. 상상력을 실체로 만들고이 세상에 제공함으로써 얻는 가치가 재정의 기름부으심으로 연결되어 이를 하나님나라의 확장에 흘려보내는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며, 그 중심에는‘내가 누구인가’라는 중요한 삶의 원리가있습니다. 우리는 태생적으로(본질적으로) 이전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하나님의 자녀입니다.나 중심의 생각과 믿음을 통한 경건 활동을 반쪽자녀의 삶(생물학적으로 비유하자면 불완전 변태상태)이라 한다면,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을 통해 그분을 따라 온전하신 그분의 뜻을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이 땅위에 이루는 삶이 진정한 자녀의 삶일 것입니다(생물학적으로 완전변태 상태). 나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완전 변태되었습니다!

 

마무리

오늘도 성령님과의 친밀한 교제 속에 주님의 말씀을 듣습니다. 일과 만남과 시간과 건강, 그리고 재정 속에서 하나님의 기름부으심을 기대합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통해 행하시는 창조의 능력은 그분의 영광을 이 땅 위에 나타내는데 있습니다. 아래에 소개되는 사례와 같이 창조적 아이디어의 적용은 멀리 있거나 복잡한 이론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이스라엘의 경제도시 텔아비브 북쪽 20여km에 있는 네타냐 시(市) 이작 엘다르 씨가 오늘도 동네 슈퍼마켓에 들렀다. 최근 엘다르 씨의 관심사는 오직 달걀! 달걀을 소재로창업한 뒤부터다. 엘다르 씨가 믹서처럼 생긴 물건을 꺼냈다. 캡슐 모양의 용기에 달걀을 넣고 버튼을 누르자 달걀이빠른 속도로 회전한다.

[인터뷰:이작 엘다르, 창업가]
“기계적으로 달걀을 회전시킵니다. 마이크로 프로세서가 안에 있는데 특별한 알고리즘을 적용했습니다. 달걀의 신선도나 성분에 변화도 없고 깨지지도 않아요.”

그럼 달걀을 회전시킨 이유는 무엇일까? 달걀을 깨보니 마치 우유처럼 흰자위와 노른자위가 완벽하게 섞여 있다. 달걀을 삶아 잘라보니, 노란 색감이 많이 사라지고 달걀 전체가 마치 흰자위만 있는 것처럼 변했다. 엘다르 씨는 뇌 기능을 활성화하는 등 아이들 건강에 좋은 달걀이지만 노른자위를 싫어하는 아이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했다. 수십여차례의 실험 결과 노른자위를 섞은 달걀이 일반 달걀에 비해 영양이나 신선도 등에서 전혀 차이가 없다는 결과도 나왔다.

[인터뷰:이작 엘다르, 창업가]
‘일반 달걀은 삶았을 경우 7일 정도 신선도가 유지됐는데, 이 달걀은 신선도가 한 달 정도 유지됐습니다.’

올해 62세로 30여 년 동안 컴퓨터 프로그래밍 등의 IT 기업에 종사한 엘다르 씨는 2010년 노른자위를 섞는 아이디어를 떠올리고는 곧바로 창업에 들어갔다.

오늘도 하나님의 임재하심으로 그분과의 친밀함을 통해 성령님께서 주시는 상상력을 실체화하여이 땅에 이뤄가는‘진정한 창조’의 모습을 기대합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