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다이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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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GDOM LIFE &

건강
실전 다이어트

 

사랑의 내과·소아청소년과 의원 여경구

 

새해가 되면 이런저런 결심하는 것 중 빠지지 않는 하나가 다이어트입니다. 결심하고 노력했다가 낙심 또는 포기하고 이러기를 몇 번씩 하였지만, 세월이 지나고 나이가 들어도 쉽게 포기할 수 없는 것이 다이어트가 아닐까 합니다.

 

젊은 사람들은 좀 더 아름답고 멋지게 보이기 위해, 중년 이후의 사람들은 건강을 위해 다이어트를 합니다. 예전에 다이어트에 대해 여러 차례 언급을 했지만, 이번에는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방법을 말씀드릴까 합니다.

 

사람들마다 나름대로의 다이어트 비법이 있습니다. 방송에 다이어트 방법이나 음식이 소개되면 한차례 붐이 일어났다가 사라지고, 또 다른 방법이 소개되면 또 붐이 일어나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다이어트의 진리는 ‘적게 먹고, 먹은 것보다 더 소비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두 달 전부터 다이어트를 해 오고 있습니다. 물론 건강을 위해서 시작했지만, 병원에 오시는 많은 분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주고 싶어서 먼저 시도해 보았습니다.

 

시작하기 전에 원칙을 세웠습니다. 첫째, 일상생활을 하면서 꾸준히 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비용이 저렴해야 한다. 셋째, 건강해져야 한다. 넷째, 어렵거나 복잡하지 않아야 한다. 물론 갑자기 많은 체중을 빼려면 약물의 도움도 받고 운동도 많이 해야 하겠지만, 보통 사람이 일상생활을 하면서 한 달에 1~1.5㎏을 빼는 것을 목표로 삼고 해 보았습니다.

 

아침식사는 바나나 1~2개와 우유, 삶은 달걀, 간단한 과일(사과나 키위)로 하였습니다. 점심식사는 선식이나 생식을 준비하여 물에 타서 먹고, 과일(보통 사과 한 개)을 먹었습니다. 저녁식사는 보통 밥 2/3 공기 정도, 간혹 배가 많이 고프거나 맛있는 음식이 있을 때에는 좀 더 먹곤 하였습니다. 그리고 저녁 식후에 일주일에 3~4번 정도 3~40분 정도 걷는 운동을 하였습니다.(되도록 간식은 안 먹었으며, 커피는 설탕을 빼고 먹었습니다)

 

이런 식단으로 바꾸기 전에는 아침에는 식빵에 잼을 발라서 먹었고, 점심에는 보통 음식점에서 먹었습니다. 처음에는 “점심 때 선식이나 생식만 먹으면 배가 고파서 어떡하나?”하는 걱정을 하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적응이 되어갔습니다. 오후 네 시 전후가 되면 배가 많이 고팠습니다. 이때는 과일이나 간단한 요깃거리를 조금 먹으면 견딜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체중이 쑥 빠질 줄 알았는데, 삼주 정도까지 체중계의 바늘이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이 되니까 체중이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두 달 정도 지나니까 약 3㎏ 정도가 빠졌습니다. 체중이 빠지면 힘이 없어질 줄 알았는데 몸의 전체적인 컨디션은 훨씬 좋아졌습니다. 혈액검사 결과도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감소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점심을 먹고 나면 좀 졸리기도 하고 정신이 맑지가 않았는데, 이렇게 식단을 바꾸고 난 후부터는 점심시간 이후에도 정신이 맑아졌습니다. 그리고 점심시간이 되면 오늘은 무엇을 먹을까 하는 고민도 없어졌습니다. 점심시간에 배가 부르는 기쁨(?)이 없어서 약간 허전할 수 있지만, 더 여유 있는 시간이 되는 장점도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에는 점심 선식이나 생식에 ‘햄프시드’를 두 수저 정도 넣어 먹으면 건강 뿐 아니라 씹는 맛이 있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참고적으로 Glycemic Index (GI 지수)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음식을 섭취했을 때 음식에 들어 있는 탄수화물이 얼마나 빨리 분해되어 혈액 속의 혈당에 영향을 주는지를 수치로 표시한 것입니다. 간단하게 설명 드리면 포도당 50g을 섭취했을 때 두 시간 동안 혈당 변화를 100으로 정하고, 다른 탄수화물 50g을 섭취했을 때 혈당 변화를 비교하여 지수로 표시한 것입니다.

 

70 이상을 고 GI 식품, 56-69 사이를 중 GI 식품, 55 이하를 저 GI 식품이라고 합니다. GI 지수가 낮은 음식을 많이 섭취할 경우 심장병, 당뇨병, 비만, 대사증후군, 뇌졸중, 암 등 여러 질병의 발병을 줄여준다는 연구논문이 많이 발표되었습니다

 

사람마다 생활 패턴과 습관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한 가지의 다이어트 방법은 없는 것 같습니다. 먼저 식사일기를 써서 왜 체중이 증가하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식사 시간이나 습관을 바꿔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왕 먹을 것이라면 GI 지수가 낮은 음식을 찾아서 먹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킹덤빌더 여러분, 금년 한해 더 건강하시고 아름다운 하나님의 자녀가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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