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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조용한 살인자’

고혈압 ‘조용한 살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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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고혈압 ‘조용한 살인자’

 

사랑의 내과·소아청소년과 의원 여경구

 

고혈압을 종종 ‘조용한 살인자’라고도 표현합니다. 그 이유는 처음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지만 계속해서 혈압이 높은 상태로 있으면 혈관이 손상되고, 결국에는 뇌혈관의 출혈이나 동맥경화로 말미암아 중풍이 생기고, 눈의 망막혈관에 이상이 생기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4~5년 동안 충전 없이 사용할 수 있는 핸드폰이 나온다면 또는 2년에 한번만 충전을 해도 가능한 전기 자동차가 나온다면 그야말로 대박일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좌측 가슴부위에 있는 주먹만 한 심장은 길게는 100년 이상 규칙적으로 끊임없이 뛰고 있습니다. 이것 하나만 보더라도 주님의 능력이 놀라운 뿐입니다.

 

고혈압의 원인과 증상

 

‘심장(心臟)’이라고 이름이 붙여진 이유는, 옛날 사람들은 이곳에 마음이 있다는 뜻으로 이름을 지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조그마한 심장은 인체에 퍼져있는 총 8만 ㎞(성인 기준) 이상 되는 혈관으로 쉬지 않고 혈액을 순환시키고 있습니다. 이 심장에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질환이 생기는데, 그 중 가장 흔한 것이 고혈압입니다. 그런데 고혈압 한 가지만 있는 분도 계시지만, 많은 분들이 당뇨나 고지혈증, 협심증, 부정맥 등 여러 가지 질환을 함께 갖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최고혈압 140㎜Hg, 최저혈압 90㎜Hg을 넘기면 고혈압이라고 정의합니다. 최근에는 최고혈압 120㎜Hg, 최저혈압 80㎜Hg을 넘는 경우 ‘고혈압 전 단계’라고 말합니다. 고혈압의 원인이 명백한 고혈압을 이차성 고혈압 또는 속발성 고혈압(secondary hypertension)이라고 하고, 원인을 모르는 고혈압을 본태성 고혈압(essential hypertension)이라고 합니다. 전체 고혈압 중 90~95%가 원인을 모르는 본태성 고혈압입니다. 정확한 원인은 모르지만 유전과 환경적인 요인(짜게 먹는 것, 비만과 술)이 고혈압에 영향을 줄 것으로 생
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달에는 고혈압 환자분들을 진료하면서 경험한 것에 대해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혈압이 높아도 약을 먹지 않으려고 하십니다. 대표적인 이유로는 첫째, 한번 혈압 약을 먹으면, 평생 끊지 못한다고 생각하시기 때문입니다. 둘째, 지금 혈압 약을 안 먹어도 아무런 증세가 없기 때문에, 나중에 나이가 더 들거나 증상이 있으면 드시겠다는 분도 계십니다. 셋째, 지금은 혈압이 높지만 일단 식이조절과 운동을 해보고, 그래도 혈압이
떨어지지 않으면 그때 약을 드시겠다는 분들도 계십니다. 넷째, 요즘에는 아직 생명보험에 들지 않아서 보험을 먼저 들고 나서 혈압 약을 복용하겠다는 분도 종종 계십니다

 

고혈압 치료 및 예방법

 

이제 고혈압을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고혈압은 치료의 개념보다는 조절의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고혈압 약은 치료하기 위해서 복용한다기보다는 혈압을 조절하여 고혈압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복용한다고 이해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우리가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듯이 혈압약도 규칙적으로 복용을 해야 몸속에 약물의 혈중 농도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혈압이 잘 조절됩니다. 어떤 분들은 혈압 약을 안 먹기는 불안하지만 먹기는 싫고 하니까, 가끔씩 두통이 있거나 신경을 많이 쓸 일이 있을 때만 한 번씩 드시는 분들도 있고, 나름대로 2~3일에 한 번씩 복용하는 분도 계십니다. 이렇게 혈압 약을 불규칙하게 복용한다면 혈압이 안정적으로 유지되지 않습니다. 일단 고혈압으로 인해 혈관 및 심장 합병증이 발생한 다음에는 회복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고혈압을 종종 ‘조용한 살인자’라고도 표현합니다. 그 이유는 처음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지만 계속해서 혈압이 높은 상태로 있으면 혈관이 손상되고, 결국에는 뇌혈관의 출혈이나 동맥경화로 말미암아 중풍이 생기고, 눈의 망막혈관에 이상이 생기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도 심장과 신장에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고혈압 진단을 받게 되면 식이조절과 운동도 하지만, 약물치료를 바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혈압을 치료하면 뇌졸중 발병률이 약 40% 감소되고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같은 관상동맥질환의 발병률도 8~16% 감소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듯이 혈압약도 규칙적으로 복용을 해야 몸속에 약물의 혈중 농도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혈압이 잘 조절됩니다. 심하지 않은 고혈압 환자는 체중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혈압을 조절할 수 있고, 약물 치료를 받는 환자라면 약의 용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매일 30분 이상 빠르게 걷기 등의 유산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꾸준히 하면 혈압이 5~7㎜Hg 낮아집니다.

 

최근에는 식생활이 서구화되고 인스턴트 음식을 많이 먹으면서 30~40대 젊은 층에서의 고혈압 발생이 늘고 있습니다. 염분(나트륨)을 많이 섭취하거나 술을 많이 마시는 식습관은 혈압을 올리고, 반대로 오메가3 지방산을 많이 섭취하며 지방은 적게 먹고 야채를 많이 섭취하며 저지방 유제품을 먹는 식습관은 혈압을 낮춥니다.

 

체중을 1㎏ 줄이면 혈압이 1-2㎜Hg 낮아지므로 대략 체중을 5-10㎏ 줄이면 수축기 혈압을 10-20㎜Hg, 이완기 혈압을 5-10㎜Hg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심하지 않은 고혈압 환자는 체중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혈압을 조절할 수 있고, 약물 치료를 받는 환자라면 약의 용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매일 30분 이상 빠르게 걷기 등의 유산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꾸준히 하면 혈압이 5~7㎜Hg 낮아집니다.

 

미국의 한 연구진이 성인 삼천여 명을 15년간 조사했는데, 그 결과 조급하고 화를 잘 내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고혈압에 걸릴 위험이 84%나 높게 나타났습니다. 화를 내면 우리 몸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돼 혈관이 수축되고 이로 인해 혈압이 올라가는데, 이런 현상이 반복되면 나중에는 고혈압이 생기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다혈질이거나 성격이 급하면서 고혈압이 있다면, 평소에 느긋한 마음을 가져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평강이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께 함께 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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