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 : 은혜의 비밀 | |
저자 : 스티브 멕베이 / 이선희 옮김 | |
출판사 : 터치북스 | |
발행년도 : 2014년 | |
책소개 : 이시은 |
19세부터 목회 활동을 시작한 저자는 하나님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점점 그리스도 중심에서 일 중심으로 초점이 맞춰진 삶을 살게 되었다.
예수님이 아침에 일어나시자마자 “오늘은 아버지를 위해 무엇을 할까? 오후엔 설교를 하고 이 지역엔 아픈 사람도 많던데 병자들을 고쳐 주어야겠다. 귀신도 쫓아내야지. 이건 늘 중요한 사역이니까. 이 일로 아버지가 나에게 만족하시고 분명 기뻐하실 거야. 하나님 아버지 오늘 하루도 아버지를 위해 살아가려고 최선을 다할 때저를 도와주소서.”이렇게 기도를 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예수님의 이런 기도가 실제 예수님의 기도가 아닌 풍자적인 가상의 시나리오임을 이미 아셨을 것이다. 그런데 정작 목사인 저자는 실제로 수년간 그 시나리오처럼 하루 하루를 시작했다고 고백하고 있다. 저자는 그 분을 위해 살고자 했고, 주님께서 바라시는 것이라고 생각되면 전력투구 했으나, 떨쳐지지 않는 어떤 근원적인 느낌이 있었는데, 그것은 한 번도 성공적이라 느낀 적이 없다는 것이었다. 마침내 주님은 저자에게 충격적인 사실을 일깨워 주셨고, 저자는 11가지의 비밀을 알게 되었고 그 내용을 이 책에서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그 11가지 비밀 중 몇 가지를 이곳에 간략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노력하지 않기’의 비밀
이 말이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의미인가?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와 별개로는 어떤 일도 독자적으로 하지 않으셨다. 우리가 하나님과 사랑의 관계를 공유하면 자연스럽게 행동이 변화되고 굳이 옳은 일들을 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성별된 삶을 통해 우리의 삶에 변화가 나타나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위해 사는 사람들보다 자신의 생명으로 살아갈 사람을 찾으신다. 이것이 “노력하지 않기”에 담긴 비밀이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들이 아버지께서 하시는 일을 보지 않고는 아무것도 스스로 할 수 없나니 아버지께서 행하시는 그것을 아들도 그와 같이 행하느니라 요5:19
‘약함’의 비밀
저자는 30여 년에 달하는 신앙의 여정을 지내오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에 대한 간절한 갈망이 있었고 세상에 영향을 미치기를 바랐다. 그래서 자기 자신을 헌신하고 자신의 능력들을 사용함
으로 그분의 영광을 드높이려고 노력했다. 저자의 동기만 보자면 옳은 행동이었다. 그렇지만 방법이 잘못되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그 분을 위해 무언가를 하면서 우리의 능력에 의존하기를 원하지 않으시고, 전적으로 하나님의 능력에 의지할것을 계획하셨다.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님의힘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저자가 섬기는 교회는 부흥하고 있었고, 스스로를 유능하고 뛰어난 사람이라 여겼다. 그런데 어느 날 하나님께서 그 모든 것을 바꾸어 놓으셨다. 과거에 효과를 보았던 것들이 더 이상 통하지 않았고, 계획한 것들 중에 제대로 되는 일이 없었다. 그는 자책했고, 교회 탓을 했고, 심지어 하나님을 탓했다. 시간이 지나자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광야로 이끌어 가르치고자 한 그 진리, 즉 약함의 비밀을 저자에게도 가르치기 시작하셨다. 자신감이라는 독(毒), 자신의 능력을 신뢰하는 것이 잘못임을 깨닫게 될 때, 약함의 비밀을 터득하는 단계에 이르게 된다.
‘연합’의 비밀
미국 남부 지방에서 즐겨 마시는 “스위트 티”가 있는데, 저자는 연합의 비밀은 스위트 티를 만드는 법과 무척 흡사하다고 소개하고 있다. 첫 단계는 물을 끓이는 것인데, 뜨거운 물속에 잠겨 있을 때 우리는 보통 때보다 더 빠르고 간절하게 하나님을 받아들일 수 있는 상태로 바뀐다. 사실 불을 통과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즐거울 리 없지만, 이 과정을 거친 뒤 만들어 지는 완성품은 놀라운 선물과도 같다.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를 연단하려고 오는 불 시험을 이상한 일 당하는 것 같이 이상히 여기지 말고 오히려 너희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 이는 그의 영광을 나타내실때에 너희로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하려 함이라 벧전4:12-13
찬물에 설탕을 넣으면 밑에 가라앉아 그대로 남아있게 된다. 우리 안에 예수님께서 계시지만 온전한 연합을 이루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뜨거운 물에 설탕을 넣으면 찬물에 넣을 때보다 설
탕이 재빨리 완전히 녹는다. 별개였던 성분들이 섞이면서 새로운 독립체가 탄생하는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과 하나로 연합되어 절대 분리되지 않는 새 정체성을 부여받는다. “홍차에 설탕을 넣은 음료”라는 이름을 들어 본 적있는가? 그 성질이 바뀌어 새로운 정체성을 가지게 되면 “스위트 티”가 탄생할 뿐이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고후 5:17
‘종교 없는 삶’의 비밀
종교적 헌신은 A+를 받을 만하지만 결혼 생활은 분명 낙제점수인 사람을 만났다. 아내에게 육체적 폭력을 행사한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성질과 말을 통제하기 위해 분노 극복에 관한 종교서적들을 읽었고 절제하고 노력하며 인내심을 갖게 해달라고 기도하기도 했다. 인내와 사랑에 관한 성경구절도 암송하고 그때마다 감정을 추스르려 노력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저자는 종교 없는 삶의 비밀을 통해 그가 사용했던 방법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이런저런 종교적 자세로 죄에 대한 승리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믿는 것이 잘못이었음을 알려준다. 종교 없는 삶의 비밀을 통해 예수님과 동행하는 자유를 얻고 종교에서 빠져나와 예수님의 품에 안기자!
‘근심 없이 살기’의 비밀
어느 날 저자의 절친한 친구로부터 연락이 왔다. “내가 하나님의 섭리를 알도록 기도해 줘!” “내가 입사 지원한 회사들 중 세 군데서 연락이 왔는데, 어디로 가야할지 확신이 서질 않아. 하나님의 섭리에 어긋나는 곳을 선택할까 봐 걱정이야. 하나님의 섭리에 완벽하게 따르고 싶거든.” 그러면서 직장 문제에 대한 고민으로 불안에 떨고 있었다. 그는 3개월간 실직 상태였던 중 세 회사가 일자리를 제안한 것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왠지 친구는 세 군데로부터 일자리 제의를 받았을 때보다 실직 상태였을 때가 더 느긋해 보였다.
우리에게는 옳은 길을 찾으려는 성향이 있지만 그 분의 섭리를 우리 가운데 드러내실 것이라 확신하고 편안히 있는 것은 힘들어 한다. 편안히 지낸다는 것은 결코 무책임하게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아버지가 배후에 계시다는 것을 알고 담대히 행동하면서 근심 없이 여유롭게 삶을 즐길 수 있음을 의미한다. 우리의 역할은 매 순간 하나님을 신뢰하고 성령님과 협력함으로 하나님이 주시는 것을 그저 받는 것이다.
소개한 것 외에도 “우리가 원하는 대로 하기”, “제대로 초점 맞추기”, “하나님 재정의(再定議)하기”, “주께 속해 있음을 알기”, “느슨하기”, “모든 비밀의 비밀”이 더 남아 있다. 저자는 목회 활동을 하면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 상담한 경험들을 토대로 하나님의 은혜를 잔잔히 풀어내고 있다. 하나님을 위해 여전히 뭐든 견뎌야 하고 참아야 하며 달려야 한다고 믿는 고달픈 세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통해 가려진 하나님의 은혜가 드러나고 베푸신 은혜를 온전히 누리며 살아가기를 바라며 이 책을 추천하고 책 소개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