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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임재

하나님의 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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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하나님의 임재
저자 : 달라스 월리드 / 윤종석 옮김
출판사 : IVP
발행년도 : 2016년
 책소개 : 박영희

 

이 책의 아름다운 제목 위에는 “지금 여기서 누리는 하나님나라”라는 작은 글귀가 있다. 그것이 소제목은 아님에도 이 책의 내용을 한마디로 정확하게 표현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저자인 달라스 윌라드는 이 시대 최고의 기독교 사상가로 꼽히는 사람이다. 철학, 신학, 윤리학을 제자도와 그리스도인의 일상생활에 통합시키는데 힘썼다. 유명한 많은 저서들이 있지만 오늘 소개하는 이 책은 그의 신간이다. 그는 2013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소천 하였고, 이 책은 2013년 2월 21일~23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산타바바라에서 열렸던 집회의 내용을 엮은 것이다.

산타 바바라 집회가 <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그의 모든 대표작을 관통하는 핵심 맥락을 제시하는 자리였으니, 하나님께 부르심을 받기 전 그동안 하나님과 친밀함을 누리며 하나님을 통해 배운 모든 진리를 후대에 남기는 귀한 자료가 된 것이다. 달라스 윌라드와 존 오트버그(맨로파크 장로교회 담임목사이며 저술가)의 대담에서 시작된 이 책의 각 단락 앞에는 그가 그 집회에서 실제 기도한 기도문이 조그맣게 실려 있다. 그 기도는 마치 시편의 어느 한 장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아름답기도 하지만 하나님을 향한 간절함과 저자의 마음 안에 있는 집회에 참석한 많은 사람들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느껴지는 귀한 기도문이다.

이 책은 빨리 읽을 수가 없다. 한 줄 을 읽고 다시 돌아가서 읽을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금방 지나가기에는 아까워서 다시 읽으며 묵상하고픈 마음이 들기 때문이다. 한 단락을 넘어갈 때
마다 “나는 과연어디에 있는가?”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된다. 그러나 끝까지 읽어가다 보면 나는 “어디에 있는가?” 보다는 우리 안에 이미 주님이 계신다는 사실이 믿어지고 나에게 감동주시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느낄 수 있게 되어 감사와 기쁨이 넘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책의 제목이 『하나님의 임재』인지도 모르겠다.

『하나님의 임재』는 모두 일곱 개의 소제목으로 나뉘어 있다. 책의 내용은 후반부로 갈수록 더 흥미진진해지는데, 하나님나라에 대한 내용과 실제적인 삶에 대한 부분들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각 장의 내용을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1. 잘사는 법: 영원한 삶은 지금 시작이다

제목 그대로 우리의 육체는 유한하나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그 순간 우리 안에는 영원하신 하나님의 생명이 있으니 잘 사는 법의 기준은 거기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잘 살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 있어야 한다.

 

내 백성이 지식이 없으므로 망하는 도다 …호4:6

 

또 “그리스도와의 올바른 관계에서 살아간다면 영적 삶이 힘들다는 것은 거짓말이다.”라고 말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참 수긍할 수밖에 없는 신선한 대목이었다. 저자는 이 단락의 끝에서 이렇게 질문한다. “나의 복음은 무엇인가?” 그리고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하나님나라의 삶을 가지고 오셨고 그것이 참 복음임을 상기시켜준다.

 

2. 삶의 변화에 대한 전문가는 누구인가?

“우리 시대의 삶의 변화에 대한 전문가는 누구인가? 본연의 삶은 무엇이고, 그것을 어떻게 추구할 수 있는지 제대로 아는 사람은 누구인가?” 우리에게는 각자 자신의 나라가 있다. 누군가 그곳을 침범해 들어오면 우리 모두는 예민해 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기도는 “나라가 임하시오며…”로 시작이 된다. 우리 본연의 진정한 삶은 하나님나라가 내게 임하여 내 관계, 우리 교회, 그리고 이 세상에 임하게 하는 것이다.

 

3. 하나님나라에 들어가 사는 법

드디어 본론이다. 이 부분도 앞의 두 단락처럼 많은 지면을 할애했지만, 이 부분을 읽을 때는 시작 전 기도문을 읽어보시기를 권한다. 하나님나라에 들어가 사는 것은 인간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하나님의 임재를 통하여 그 분이 어떤 분이시고 나는 누구인가를 알기 전에는 시작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기도문을 읽어보면, 날마다 외우고 싶은 마음이 든다. 하나님나라에 들어가 사는 법은 하나님의 임재가 시작이고 끝이기 때문이다.

 

4. 삼위일체 하나님을 아는 경험적 지식

아들은 아버지께 복종하시고, 아버지는 아들을 영화롭게 하시고, 기뻐하며 아들은 성령님께 이끌리고, 성령님은 모든 사람에게 아들을 기억나게 한다. 너무나 아름다운 상호 화합이며 순종이다.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 엡4:2

 

이 말씀은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먼저 보여주신 공동체의 모습이다.

 

6. 그리스도인의 훈련이 지닌 중요성

“훈련”이라는 말 자체가 왠지 인간적인 노력을 해야 하는 것으로 오해되기 싶다. 영적 훈련은 중요하지만 그것의 시작은 나로 시작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로부터 시작되어진다. 죄책감에서 벗어나서 은혜를 누리면서 해야 한다. 우리 안에 흐르는 생각과 감정의 통상적인 틀을 흐트러뜨려 다른 생각과 감정으로 나아가게 한다. 이것이 영적 훈련이 하는 일이다. 훈련의 방향을 제시했는데 이것은 실제적이어서 흥미롭고 유익하다.

1. 고독: 하나님과 함께 낭비하는 시간
2 공부: 하나님나라의 생각 속에 내 사고를 몰입시키는 것
3. 겸손
4. 정보에서 변화로

마지막 7장에서는 축복으로 끝을 맺었는데 이 역시 하나님의 임재 안에서 충만한 축복을 전할 수 있다고 한다.

이미 고인이 된 저자를 회고하는 대목을 보면 그는 집회를 마치고 난 뒤 주차장에서 오늘 집회가 좋았는지 묻는 대신에 오래된 찬송가를 나지막하게 부르며 돌아갔다고 한다. 또 서문에는 사람들
이 그를 사랑하는 이유는 지성에 감탄해서가 아니고 하나님을 직접 경험하며 얻은 지식과 자신이 누린 하나님의 나라의 삶을 나누고자 하는 열망 때문이었다고 한다.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그는 하나님의 임재 안에 살아간 것이 확실한 것 같다.

이 책을 소개하며 <화요말씀치유집회>가 얼마나 귀한 것인지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매주 한 번씩 열리는 집회 때마다 강력한 하나님의 임재 안에서 이러한 훈련들이 되어져 가고 또 우리의 삶
에 나타나고 있지 않은가!

구약과 신약의 시대를 지나 지금 이 시대에도 하나님의 임재 안에 거하는 진정한 삶을 전하고 계시는 하나님의 열심과 수고에 감사하며, 오늘도 하나님나라로 침노하기 원하시는 모든 분께 이 책
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