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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GDOM LIFE &
건강
치매 4
사랑의 내과·소아청소년과 의원 여경구
작년에 딸과 함께 <인사이드 아웃>이라는 만화영화를 참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우리 마음속에 있는 기쁨, 슬픔, 소심, 까칠함, 분노 이 다섯 감정들에 대해서 재미있게 표현하며 인간의 의식 구조를 탐험하는 영화입니다. 뇌와 마음은 우리의 생각과 느낌을 감정으로 표현하고 판단합니다. 또 우리는 엄청난 기억들이 저장되어 있는 머릿속 세계에서 기억과 감정을 끄집어내며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컴퓨터를 Reset 하듯 머릿속 저장장치가 서서히 reset이 되어 간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것도 핵심 저장장치의 기능이 약해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치매가 이와 같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얼마 전 6월 7일 <화요말씀치유집회>에서 손기철 장로님이 “나와 내 마음”이란 제목으로 선포하신 말씀에 저는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한번 듣는 것으로 완전한 이해가 안 되어 DVD로 보고 또 들으면서 새로운 마음으로의 사고의 전환과 깨달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계속 훈련하고 있습니다(아직 못 들으신 분들께 꼭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장로님이 말씀하신 대로 새로운 마음으로 생각하고 행동할 때 자연스럽게 내적 치유도 일어남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매일 매일 하나님 사랑 안에서 토닥거림을 받으며 마음의 상처를 회복한다면, 삶의 질이 확연하게 달라지리라 생각되고 여러 가지 질병에서도 자유로워질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여러 조사에 의하면 짜증이나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에게 치매가 잘 생긴다고 합니다. 여러분들 중에 혹시라도 스트레스가 많거나 짜증이 많아지는 분이 계시다면, 손기철 장로님이 말씀하신 “내 마음이 내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깨닫고 이해하고 훈련한다면 각종 질병뿐 아니라 치매 예방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 땅에서 건강한 삶을 살아야 하지만, 특히 나이가 들면서 걸리지 말아야 할 질병들을 꼽으라면 중풍, 치매, 관절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암은 제외하고). 특히 치매는 수명이 길어지면서 소리 없이 찾아오는 질병으로 누구나 겪고 싶지 않은 질병입니다. 그런데 이 치매에도 ‘예쁜 치매’와 ‘미운 치매’가 있다는 사실을 아시는지요?(『뇌미인』 참조)
치매도 예쁠 수 있을까요? 그렇습니다. 인지기능과 기억력은 저하가 되었지만 부드러운 언어와 평상시보다 더 순하고 온유한 마음과 행동이 나타나는 분들이 계십니다. 물론 가족 입장에서는 같은 질문을 반복하면 귀찮을 때도 있고 마음이 힘들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평소 완벽주의 성격 탓에 까다로웠던 성격이 둔화되면서 가족들은 편안함을 느낀다고 합니다. 하지만 치매는 치매이기에 기억이 어느 날은 8살 아기가 되었다가 또 어느 날은 조금 좋아졌다가 할 수는 있습니다. 그렇지만 치매가 생긴 후에 성품이 대하기가 편하고 말과 행동이 예전보다 좋은 쪽으로 달라졌을 때 이것을 편의상 ‘예쁜 치매’라고 부릅니다.
치매에 걸리면 마음의 뚜껑이 열리는 것과 같습니다. 마음의 뚜껑이 열리면 우리의 내면에 숨겨져 있던 욕심, 지나친 집착, 억울함, 남을 비판하는 마음, 화, 공격성, 두려움 등이 드러납니다. 이것은 유리잔에 흙탕물을 넣고 가만히 두면 흙이 가라앉아 깨끗하게 보이지만 흔들면 다시 흙탕물이 되는 것과 같아서, 치매에 걸리면 마치 유리잔을 흔드는 효과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치매에 걸리면 평소 화를 많이 내던 사람은 화를 더 내게 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예쁜 치매’가 될 수 있을까요? 평소에 감사 신경망과 긍정 신경망 그리고 행복 신경망을 두껍게 해 놓으면 예쁜 치매가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평소에 행복하고 부부 사이가 좋으면 치매에 걸려도 행복하다고 합니다(치매에 걸리기 전에도 행복하고, 치매가 걸린 후에도 행복합니다). 긍정적인 생각과 행동을 반복하면 긍정 신경망도 커지면서 나쁜 일이 닥쳤을 때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생겨나고, 상처 받은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는 회복 탄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나쁜 뉴스는 나쁜 마음을 만들어 냅니다. 따라서 부정적인 뉴스를 보면 뇌의 부정 신경망이 활성화되면서 부정적인 일을 할 가능성이 더 많아집니다. 총기휴대를 허용한 나라 중에 미국과 캐나다에서 일어난 총기사고 발생률을 비교 연구한 조사에 의하면, 캐나다 보다는 미국에서 훨씬 더 많은 총기사고가 발생하는데,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미국에서는 총기사고에 대한 부정적인 뉴스를 캐나다보다 더 많이 한다고 조사 보고를 하였습니다. 이것은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느낄 수 있습니다. 뉴스를 보면 폭력, 부도덕, 성적 타락 등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제 아름답고 따뜻한 뉴스들로 가득 찬 신문이나 방송을 기대합니다.
다음 달에는 아름답고 건강하게 사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지만, 여러 가지 환경적이고 물리적인 원인으로 치매에 걸린다고 해도 어떻게 해야 ‘예쁜 치매’가 되는지 몇 가지 더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이제 많은 사람들이 휴가 여행을 떠나는 무더운 여름 한복판에 와 있습니다. 우리도 여행을 떠났으면 좋겠습니다.
어느 좋은 곳으로 가는 여행도 좋지만, 세상을 만드신 하나님과 함께 매일 동행하는 기적의 여행은 어떠신지요?
기적은 여행입니다. 그것은 단지 한 순간의 사건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어떤 분이신지를 알아가는 여행입니다. 우리를 바라보시는 하나님을 알아가는 여행입니다.
행복한 여행 다녀오시고 다음 달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