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3

치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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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GDOM LIFE &

건강
치매 3

 

사랑의 내과·소아청소년과 의원 여경구

 

 

얼마 전 인공지능 컴퓨터인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 경기가 있었습니다. 설마 했는데, 컴퓨터가 바둑 천재를 이기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영화에서처럼 컴퓨터가 아무리 발달한다고 해도, 하나님께서 만드신 인간과 같이 눈빛이 마주칠 때 느끼는 섬세한 느낌, 사랑과 연민의 감정을 느끼거나 주님과의 영적인 교감을 나눌 수는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인간의 뇌는 겨우 1,360g 정도 되는데, 1천억 개 이상의 신경세포와 1조 개 이상의 보조 세포로 이루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신경세포마다 다른 신경세포와 이어 주는 신경연접부가 최고 1만개 이상이 있으며, 이것을 통해 서로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인간의 뇌는 정말로 놀랍고 정교한 살아 있는 하나님의 걸작입니다. 뇌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이 커짐을 느낍니다.

이렇게 놀라운 뇌도 세월이 흐르면서 그 기능이 약화되어 기억력도 상상력도 순발력도 퇴화되고 약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얼굴에 보톡스를 맞아서 주름살이 펴지고 젊어지듯이, 뇌도 젊어지는 방법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이제 얼마 있으면 지금은 상상치도 못한 방법들이 나와서 뇌를 청춘으로 바꾸어 주는 방법이 생길 것으로 기대합니다. 요즘은 성경의 믿음의 선배 중에서 모세나 갈렙처럼 노년을 청춘으로 사신 분들이 새롭게 보입니다.

멋지고 아름다운 몸매와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합니다. 운동을 하게 되면 근력이 생깁니다. 특히 나이가 들어가면 갈수록 근력이 중요합니다. 80세 이상 되신 분들 중에서 힘이 없어서 걷기가 힘들다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어디 특별히 아픈 곳은 없어도 다리에 근육이 없으면 힘들어 하십니다. 하지만 이런 분들도 지속적으로 운동을 한다면 근육이 생깁니다.

뇌도 마찬가지입니다. 과거에는 뇌는 변하지는 않지만 원래 가지고 있던 뇌세포가 나이가 들면서 없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그 학설이 바뀌었습니다. 쥐에게 자극이나 경험을 반복시킨 결과 뇌세포가 변한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머리를 쓰면 쓸수록 뇌신경 세포가 늘어난다는 사실도 입증되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20대 정상인에게 3개월 동안 저글링 훈련을 시키고 훈련 전후로 뇌 MRI를 찍어 비교해본 결과 뇌피질의 일부가 두꺼워진 것이 관찰되었습니다. 과거에는 뇌의 일부가 두꺼워지거나 얇아지는 것이 아니라, 세포와 세포간의 연결이 기능적으로만 강화된다고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연구 결과 구조적으로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음이 밝혀졌습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운동해서 생긴 변화도 다음 3개월 동안 저글링 훈련을 하지 않았을 때 원상태로 돌아갔다는 것입니다.

또 다른 연구에서 보면 60-79세 노인 분들을 운동한 그룹과 운동 안한 그룹으로 나누어 비교해 본 결과 운동한 그룹에서 뇌가 두꺼워진 것이 증명되었습니다(참고로 나이가 들고, 치매가 생기면 뇌 피질이 얇아집니다).

쉽게 말해서 운동을 하면 몸에 알통이 생기듯이, 뇌에도 알통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무엇을 듣고 무엇을 하고 생각하느냐에 따라 뇌세포가 변하면서 뇌에 알통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뇌에 알통을 만드는 가장 효율적이고 쉬운 방법은 신체 운동입니다. 걷기, 조깅, 수영, 자전거 타기 등 유산소 운동은 뇌를 두껍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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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앞쪽 뇌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그냥 TV를 시청하는 것보다는 어떤 주제를 가지고 활발한 토론을 하거나, 발표하듯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책이나 영화를 보고 독후감을 쓰는 등 글쓰기 같은 것이 좋습니다. 성경 암송이나 묵상도 좋습니다.

치매는 유전적 소인보다는 후천적인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젊었을 때의 습관이 고스란히 노년의 치매로 연결됩니다.
술을 많이 마시면 뇌세포가 죽습니다. 특히 앞쪽 뇌가 많이 손상이 되어 기억력 뿐 아니라 행동에 장애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을 가진 환자들도 뇌의 앞쪽(전두엽)이 얇습니다. 그래서 판단력과 충동 억제력이 감소하게 됩니다.

그러면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젊을 때부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삼성서울병원의 나덕렬 교수가 말씀하신 치매예방을 위한 7대 인지건강 수칙 “진.인.사.대.천.명”을 소개하며 마치겠습니다.

(진)땀 나게 운동하고
(인)정 사정없이 담배 끊고
(사)회 활동 – 가족과 친구 만나기,
봉사활동 하기
(대)뇌 활동 – 독서, 글짓기, 토론하기, 외국어 및 악기 배우기, 묵상하기
(천)박하게 술 마시지 말고
(명)을 연장하는 식사를 할 것
(고GO) 고혈압, 고혈당, 고지혈증을 조절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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