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탁월하심

주님의 탁월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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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GDOM LIFE &
상담
주님의 탁월하심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청소년교육과 교수 하혜숙


 

언젠가 제가 대학 내 상담센터의 책임을 맡고 있을 때의 일이 기억납니다. 상담센터의 상담원을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지원자를 모집하고 면접을 시행했습니다. 최종 리스트에 올라온 세 명의 면접자를 보았는데, 제 마음이 혼란스러웠습니다. 왜냐하면 기독교인에다 상담전공자인 지원자보다, 비기독교인이며 비전공자인 지원자의 태도와 능력이 훨씬 더 훌륭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이와 비슷하게 상담실의 상담원 중에도 매우 열심 있는 기독교인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좋아하기 힘든 직원이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학생 상담도 전문적으로 하지 못하고 보고서도 제때 내지 않아 다른 상담원들에게 업무 부담이 돌아갔고, 결국은 연말 보고서를 완성하지 못해 제가 센터장으로서 곤욕을 치러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 조교는 교회 모임이라며 직장에서 시간 맞춰 나갔지만 직장의 다른 일에는 시간을 맞추지 못했고, 교회 사역은 열심히 했지만 직장 일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다른 동료들과 사이도 원만하지 않았습니다.

직장에서의 성과는 우리의 발판을 결정하게 됩니다. 즉, 다른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결정합니다. 사람들은 우리의 성과에 따라 우리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탁월함에 끌리게 됩니다. 탁월함은 무엇입니까? 먼저 본인이 하는 일을 잘하는 것입니다. 다음은 본인이 잘하는 것을 긍정적인 태도로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할 때 여러분을 통해 주님의 탁월함이 드러나서 주변을 밝힐 것입니다.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이는 네 빛이 이르렀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위에 임하였음이니라  사60:1

 

 

그렇게 하려면 우리가 지금 하는 일을 잘 해야 합니다. 여러분이 직장인이라면 그 분야에서 가장 뛰어나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맨날 출근도 늦고 일은 대충하고 상사가 시킨 일을 시간 안에 마치지 않아서 신뢰할 수 없고, 뿐만 아니라 직장 동료들과도 잘 어울리지 못한다면, 그곳에서 아무런 영향력을 미치지 못할 것입니다.

저는 하나님을 만나기 이전에는 일명 ‘교회 다니는 사람들’에 대한 편견이 있었습니다. 그 시절 제 눈에 교회 다니는 사람들은 일종의 비슷한 유형으로 보였는데, 남자들은 하나같이 별로 매력적이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도 못하고 센스도 없고 활동적이지도 않고 재미없고 지루해보였습니다. 그래서 왠지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은 사회에 부적응적이고 별로 재미없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하나님을 만난 후 교회에서 사람들을 제대로 알게 되니 저의 그러한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정말 멋진 하나님의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이제는 오히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남자들이 너무 초라하고 불쌍해 보였습니다. 사실, 그게 정상이지요. 하나님을 아는 사람들은 멋지고 매력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러한 아름다움을 절대 가질 수가 없지요.

여하튼, 제가 하고 싶은 말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빛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탁월하게 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탁월하심이 우리를 통해 나타나시도록 우리 자신을 내어 드려야 합니다. 성경에 있는 믿음의 선배들이 그러했습니다. 다윗은 자신이 맡은 양치기 일을 할 때 목숨을 걸고 양을 지켜냈습니다. 왕궁에서 수금을 탈 정도로 연주를 탁월하게 했습니다. 아마도 다윗은 양을 칠 때와 마찬가지로 목숨을 걸고 수많은 시간 연습을 했겠지요. 하나님은 다윗의 탁월함을 통하여서 악한 영을 내어 쫓으셨습니다. 또한 다니엘은 똑똑했고 좋은 태도를 지녔습니다. 만약 다니엘이 둔하고 아름답고 윤택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요? 다니엘은 왕의 음식을 먹는 소년들보다 더 좋아보였습니다.

 

열흘 후에 그들의 얼굴이 더욱 아름답고 살이 더욱 윤택하여 왕의 음식을 먹는 다른 소년들보다 더 좋아 보인지라  단1:15

 

 

다니엘은 이러한 탁월함을 통해 세상의 왕과 함께 할 때보다 하나님과 함께 할 때 더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보임으로써 세상적인 바벨론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었습니다. 요셉도 마찬가지입니다. 요셉은 노예가 되었어도 주인집의 모든 것을 맡는 책임자가 되었고, 감옥에 갔어도 가장 높은 자리에 앉았습니다. 만약 지금 우리가 있는 이 자리에서 그러하지 못한다면 다른 곳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지금 있는 자리에서 우리는 그러해야 합니다.

나의 직장 상사는 내가 구원을 받았는지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내가 방언기도를 하고 신우회를 열심히 섬기도록 나를 고용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직장에서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뛰어난 성과를 보여주라고 나를 고용한 것입니다. 종종 전문직에 종사하는 크리스천들의 경우, 신앙이 좋아지면 신학을 하거나 교회 일을 하느라 자신의 직업 분야를 소홀히 하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특별히 인도하신 것이라면그렇게 해야겠지요. 하지만 분명한 것은 크리스천들이 직장에서도 열정적이고 성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내가 맡은 업무에서 탁월함을 보이면 리더들은 여러분을 가까이로 부를 것입니다.왜냐하면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언제나 탁월한 사람들을 주목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아무리 교회일에 열심이고 철야기도를 열심히 하고 성경 구절을 암송한다 해도, 가정주부로서의 나의 삶이 엉망이어서 내 아이들을 제대로 씻기지 않아 지저분하고 제대로 훈육도 안 되어 있고 재정 관리도 엉망이라면, 그것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차별화된 삶을 사는 것이 아닙니다. 기도하는 시간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나에게 맡겨주신 일상과 직업에서도 하나님께서 통치하시도록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우리의 영적인 면이 아닌, 눈에 보이는 모습을 먼저 봅니다. 우리가 나타내는 성과는 우리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줍니다. 우리의 탁월함은 우리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하는 영향력을 갖게 합니다. 솔로몬의 탁월함이 소문나자 스바의 여왕이 솔로몬을 찾아왔습니다. 솔로몬은 애써 전도하러 다닐 필요가 없었습니다. 우리가 일어나 빛을 발함으로써 영향력의 발판을 마련할 때, 세상 사람들은 우리에게 찾아와서 자신들의 어려움을 내어놓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일어나 빛을 발해야 합니다. 우리가 어떤 것에 뛰어난 모습을 보이게 될 때 세상은 우리에게 주목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하나님을 나타낼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얻게 될 것입니다.

 

나라들은 네 빛으로, 왕들은 비치는 네 광명으로 나아오리라 사60:3

 

 

하나님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이 세상을 이끌어 가기를 원하십니다. 다만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자리가 아닌데 ‘자신의 욕심으로, 자신을 나타내기 위해, 자신의 힘으로만’ 최선을 다한다면 세상 관점에서 성공할 수는 있겠지만, 하나님의 탁월함이 나타나도록 한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의 탁월함이 나타나도록 하는 것은,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십자가에서 죽고 이제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심으로 말미암아 일상에서도 직업에서도 ‘내가 아니라 주님이 나타나시도록나를 통로로 내어드리는 것’을 통해서 가능해집니다. 이 세상에 살면서 나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며 살아 왔던 육적인 내가, 나의 열심을 내어 이세상의 기준으로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의 통치와 공급으로 말미암아하나님의 거룩한 본성이 나를 통해 이 땅에 나타도록 하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탁월함을 나타내는방법입니다. 뭐라고 해야 할까요… 노력은 노력인데 이 세상이 말하는 노력과는 다르고, 성공은 성공인데 그것 또한 세상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다릅니다.

우리가 해야 하는 노력은 나를 더 나타내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더 나타나시도록 하는 노력이고, 내가 더 빛나고 알려지는 성공이 아니라 하나님의 통치가 온전히 임함으로써 하나님이 영광 받으시는 것이 우리의 성공이 되는 것입니다. 세상의 성공은 모든 것을 이루고 난 이후에 허무함에 빠지거나 또 다른 목마름으로 더 높은 목표를 향해 쉼 없이 달려가게 만들지만, 이렇게 내 안에 계시는 주님의 탁월하심이 우리를 통해 나타날 때에는 진정한 만족과 기쁨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그것은, 크고 중요한 일이든 사소한 일이든 상관없이 하나님의 자녀로서 우리 모두가 누릴 수 있는 주님과의 동역으로 인한 즐거움을 누리는 것입니다. 주님과 나만이 아는 것입니다. 나의 열심으로 인해 주님이 기뻐하시고 나의 성공으로 인해 주님이 영광받으시는 것입니다. 나의 직업이 무엇이든, 집을 고치는 일이든 정비하는 일이든 청소하는 일이든 컴퓨터 프로그래머이든 주부이든 그 어떤 것이든, 우리는 이렇게 기도할 수 있습니다.

“주님, 일어나서 빛을 발하기 원합니다. 저를 통하여, 제가 맡은 일을 통하여 주님의 탁월하심을 나타내기 원합니다. 그로 인해 주변 사람들이 제 안에서 저를 통해 일하시는 주님을 알게 되기를 원합니다. 사람들이 나의 삶을 읽을 때, 내 삶에서 일하시는 주님이 발견되기 원합니다. 나를 통해 주님의 탁월하심이 나타나시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 안 모든 사람에게 비치느니라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마5:1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