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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HTM 가족 여러분 (2015년 10월호)

사랑하는 HTM 가족 여러분 (2015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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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인사 – 사랑하는 HTM 가족 여러분

2015_대표인사

손기철 대표


 

할렐루야!

HTM 파트너 여러분께 평강과 은혜가 함께 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겨울이 봄이 오는 것을 시샘하는 것처럼, 여름도 가을이 오는 것을 시샘하는 듯합니다. 아침과 저녁은 어쩔 수 없이 포기하지만 여전히 낮에는 여름이 끄나풀을 붙들고 있습니다. 환절기 일수록 매일 아침 주의 이름으로 자신의 강건함을 위해 선포하며 하루를 시작합시다.

 

이미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지금까지 저희 HTM에 세 가지 소명을 주셨습니다. 첫 번째는 영혼의 죄사함뿐만 아니라 마음과 육신까지도 회복시키는 치유사역을 행하라는 것이었고, 두 번째는 다시금 이 땅에 도래한 하나님나라의 복음을 선포하라는 부르심이었으며, 세 번째는 목회자와 성도를 섬김으로써 교회를 통해서 세상을 변혁시키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저희 HTM은 이 소명에 따라 지금도 달려가고 있습니다. 그간 첫 번째와 두 번째소명에 대해서는 충실히 이행하였지만, 세 번째는 그렇지 못한 것에 대해서 늘 무거운 마음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세 번째는 HTM 자체의 헌신뿐만 아니라 저희의 소명을 받아들이는 교회가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국내외 교회에서 집회를 했지만, 대부분은 치유집회를 요청한 것이어서 하나님나라의 도래에 따른 증거를 보여주는 것에 치중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다보니 교회 부흥이나 불신자 전도명령을 위한 집회가 아닌, 성도를 킹덤빌더로 세워 각자의 삶터와 일터를 변화시키기 위한 목적의 집회요청은 매우 드물었습니다. 그러다 최근 공주 ‘꿈의 교회’(침례교회 안희묵 목사 시무, 세종 및 대전 멀티처치)에서의 집회요청을 받고 매우 감동받게 되었습니다. ‘꿈의 교회’는 오래전부터 HTM의 세 번째 소명과 동일한 비전을 가지고 달려왔으며, 특별히 제가 쓴 책 『킹덤빌더』를 모든 속장들(500명)에게 필독서로 읽게 하고, 교회를 통해서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목적의 집회를 요청했습니다. 이러한 요청은 교회부흥의 차원이 아니라 교회목회 비전과 철학에 관련된 일이어서 쉽게 요청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집회 전 목사님과의 대화를 통해서 이 시대에 필요한 하나님나라 복음의 핵심과 전략을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HTM은 세 번째 소명을 이루고자하는 교회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기독교는 오랫동안 개인의 영혼구원과 교회부흥에 치중해 왔습니다. 그때는 정말로 그것들이 필요한 때였습니다. 그러나 세상의 변화에 따라 하나님나라를 확장하기 위한 전략도 변화되어야 합니다. 이제는 교회 안에서의 활동이 아니라 교회 안에서 훈련받은 성도들이 세상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각 삶터와 일터의 시스템, 체제, 규범을 하나님나라의 방식으로 바꾸기 위해 싸워야 합니다. 그동안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세상이 교회를 지속적으로 세속화시키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현상을 이미 유럽과 미국에서 보아왔고, 지금 우리나라도 동일한 일들을 겪고 있습니다.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날까요? 저는 무엇보다도 균형 잡힌 시각에서 복음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비근한 예로 성경 구절 암송을 들 수 있습니다. 말씀 두 구절을 생각해 봅시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마28:19-20

 

19절의 말씀은 분명한 영혼 구원, 전도 명령입니다. 그러나 20절을 생각해 봅시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분부한 것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분명히 신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서 이 땅에 하나님의 뜻이 이루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교회 안에서가 아니라 마귀가 들끓고 있는 어두운 세상에 하나님나라의 실체를 보여 주는 것을 말합니다. 바로 성령과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의 통치권을 회복시키는 문화명령, 즉 세상을 변혁시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동안 19절에만 초점을 맞추고 20절은 소홀히 해 왔습니다.

또한 신앙인이라면 누구라도 암송하는 요한복음 3장 16절을 생각해 봅시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그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 요3:16-17

 

16절의 핵심은 하나님이 교회가 아닌 세상을 사랑하셔서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셨으며,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영접하는 자는 영생을 얻게 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전하신 복음은 우리로 하여금 영생을 얻도록 하는 것이 끝일까요? 우리가 17절을 읽어 본다면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영생을 얻은 이유는 우리 자신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서입니다. 다른 말로 하나님께서 본래 뜻하신 바대로 우리로 하여금 이 땅을 하나님의 나라로 만드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16절에만 초점을 맞추었을 뿐 그동안 17절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균형 잡힌 복음을 가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자녀, 교회, 세상 모두에 관심을 가지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자녀 삼으시고, 교회를 통해서 하나님과 성도간의 교제를 배우게 하시고, 나아가 세상을 당신이 친히 통치하시는 나라로 변화시키기를 원하십니다. 바로 우리가 이것을 제대로 깨닫지 못하고 이 일을 행하지 못했기 때문에 기독교가 점점 더 힘을 잃어가게 된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유럽과 미국 기독교의 현실을 보면서 뼈저리게 느끼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그러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음을 보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대는 한국교회의 패러다임이 변해야 할 마지막 시기라고 생각됩니다. 교회 중심적인 패러다임에서 성도 중심 패러다임으로, 목회자 중심 패러다임에서 평신도 중심 패러다임으로, 세상에서 교회로의 패러다임에서 교회에서 세상으로의 패러다임, 교회부흥 패러다임에서 사회변혁 패러다임으로 변해야 할 때입니다.

 

우리는 더 이상 신자가 아니라 자녀로 하나님의 유업을 이어받아야 합니다.
우리 모두 이 일을 위해서 기도합시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