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인사 – 그리스도 안에서 동역자된 HTM 파트너 여러분께
손기철 대표
동시대에 동일한 비전을 가지고 믿음 안에서 살아가는 파트너 여러분을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하며, 은혜와 평강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매달 한번씩 지면을 통해서 여러분과 마음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은 제게는 큰 기쁨이고 축복입니다.
이번 달에는 저의 소회(所懷)를 통해서 함께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지난 5월 4일제 부친(안수집사)이 팔십의 연수(年數)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지난 2월 췌장암이 발견되었을 때 암세포가 이미 여러 곳에 전이 되어있는 상태여서 의학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저는 하나님께 여러 번 저의 마음을 드렸으나, 하나님께서는 부친의 치유를 위한 기도를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육신의 삶을 연장하기 위한 모든 인간적인 노력을 내려놓고,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기간 동안만이라도 평강과 즐거움을 누리실 수 있도록 기도하였습니다.
작년에 HTM 스텝 중 한 분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저는 사랑하는 그분의 임종을 지켜보았는데, 그 때 주님께서 친히 그분의 영혼을 데리고 가시는 것을 환상 중에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부친께 그 이야기를 해 드리며 그런 아름다운 죽음에 대해서 함께 나누었습니다. 비록 질병 때문에 고통은 당하시지만, 부친의 영혼이 육신에 묶여 마귀에게 지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는 죽음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했습니다.
좋았던 일, 나빴던 일, 기뻤던 일, 슬펐던 일,기억하고 싶은 일,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 후회가 되고 아쉬웠던 일 등 수많은 생각들이 부친을 뵐 때마다 교차하였지만, 그 모든 것을 다 나눌수 없었던 아쉬움으로 지금도 가슴이 아려옴을 느낍니다.
가족들이 모두 모여 부친의 입관을 지켜볼 때말할 수 없는 하나님의 평강과 영광의 임재를 느꼈습니다. 천사들이 함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땅에서 육신의 삶이 어떠했을지라도 새로 입혀 드리는 두 겹의 수의(壽衣)는 마치 들림 받기 전의 구원의 옷과 공의의 겉옷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요3:16
내가 여호와로 말미암아 크게 기뻐하며 내영혼이 나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리니
이는 그가 구원의 옷을 내게 입히시며 공의의 겉옷을 내게 더하심이
신랑이 사모를 쓰며 신부가 자기 보석으로 단장함 같게하셨음이라 사61:10
입관을 바라보며 조용히 찬양하며 기다리는 동안 하나님께서는 죽음에 대한 말씀을 또렷하게 제 마음에게 새기기 시작하셨는데, 그것은 마치 깊은 샘물로 온 몸을 감싸는 것처럼 주어졌습니다.
만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바라는 것이다만 이 세상의 삶뿐이면 모든 사람 가운데 우리가 더욱 불쌍한 자이리라 고전15:19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실 수 있는 이를 두려워하라 마10:28
저는 이 말씀을 통하여 부친이 하나님의 품안에 계신다는 사실을 확인 할 수 있었고, 앞으로 남은 내 인생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에 대해서 다시 한 번깨닫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너무나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그 동안 수많은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해 왔습니다. 그분들 중에는 자신의 영혼을 소중히여기고 그 영혼이 자유함을 얻기 보다는 육신에 매여 그 육신의 목숨을 조금이라도 연장시키기 위해서 그 영혼을 아무에게나 파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우리 안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우리에게 영생이 있다는 사실을 체험하고 확신하는 것만큼 소중한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과 함께하는 영원의 영역에서 육신의 남은 시간을 바라보며 정리하는 것만큼 아름답고 귀한 일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이번 장례식 동안 함께 한 사랑하는 HTM 스텝들과 학교의 제자들, 교회 식구들의 사랑을 통해서 하나님의 사랑을 다시한 번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수많은 장례를 치러본 상조회 사장님도 그 분들의 헌신에 감탄을 금치 못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나타내는 자가 아니고서는 그렇게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제게 치유사역을 허락하신이후 저는 15년 동안 다른 사람을 사랑하며 섬기는 것만이 전부라고 생각하며 지내 왔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존재가 아니라 사랑을 주기 위해 거듭난 존재라고여기며 살아 왔습니다. 그러나 이번처럼 육신의 아버지의 죽음이라는 슬픔과 어려움을 겪고 보니,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것보다 더 위로가 되고 격려가되는 일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랑을 주는것만이 귀한 일이 아니라 사랑을 받는 일도 귀한 일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 요일4:7-8
사랑하는 자들아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은즉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 요일4:11
우리 안에는 이미 하나님의 태생적 사랑이 충만하지만 우리가 그 사랑을 체험하지 못하는것은, 그 사랑을 다른 사람에게 흘려보내지 못하거나 다른 사람으로부터 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마음은 수도 파이프의 내면과 같아서 물이 흐를때 비로소 그 흐름을 느낄 수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서로 사랑하라고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파트너 여러분!저는 지금 제가 느끼는 말할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을 여러분께 나누는 마음으로 이 글을쓰고 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있는 우리는 사망권세를 이긴자입니다.
이 썩을 것이 썩지 아니함을 입고 이 죽을것이 죽지 아니함을 입을 때에는 사망을 삼키고 이기리라고 기록된 말씀이 이루어지리라 고전15:54
우리 서로 사랑합시다.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사랑하는 자만이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게 되며, 하나님의 사랑을 비로소 체험하게 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