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 뿌리내리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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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 뿌리내리고 있습니까?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청소년교육과 교수 하혜숙

이제 3월입니다. 새해가 시작되면서 우리는 저마다 목표를 세우고 다짐을 했습니다. “올해는잘못된 습관을 바꿔봐야겠다.”,“ 이제는 화를 내지 않아야겠다.”고 계획하고 결심합니다. 학생들도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여러 가지 목표들을세우고 기대에 부푸는 모습을 봅니다. 하지만 작심삼일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해마다 새 학기마다 작년에 했던 결심을 또다시 할 수 밖에 없는 걸까요? 이렇게 노력하는데 왜 변화되지 않는 걸까요? 더 굳게 결단하면 가능할까요? 최근 긍정심리학(positive psychology)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꾸면모든 것이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언젠가 한 학생에게 긍정의 힘에 대해 이야기 해보라고 했더니 처음에 들을 때는 정말 솔깃했는데, 이제는 지겹다는 겁니다. 긍정적으로 생각을 바꾸면 뭔가 될것 같아서 희망에 부풀었다가도 얼마 지나지 않아 예전과 똑같은 자신의 모습, 바뀌지 않는 상황, 여전히 풀리지 않는 문제들을 보면서“이것도 별 수 없구나….”라고 생각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토록 소원하고 결심하고 노력하는데 왜바뀌지 않는 걸까요? 왜냐하면 사람은 자기도 자기 자신을 모르는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대저 그 마음의 생각이 어떠하면 그 위인도 그러한즉… 잠23:7

현대의 철학 사조를 대표하는 것은 아마도 포스트모더니즘(postmodernism)이라고 할 수 있을것입니다. 동일한 현상을 사이에 두고 각자 다르게 생각하고 느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컵에 있는물을 보고, 어떤 사람은“물이 반이나 있네!”라고하면서 만족해하지만, 또 다른 사람은“물이 반밖에 없잖아!”라고 하면서 불만을 느낍니다. 각자 경험하는 현실은 같다 하더라도 이처럼 생각하고 느끼는 것이 다른 것은 사람들의 사고체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 어느 누구도 온전한 사고체계를 가진 사람은 없습니다. 게다가 우리는 왜곡된 사고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고체계는 주로 부모로부터 제공되는 양육환경의 영향을 받게 되는데, 그 누구도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으며 자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사고체계가우리 자신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스스로 인식하지 못하고 사고체계의 영향을 인식하지 못한채 그냥 살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내용물을 아무리 바꾸어도 잘못된 틀이 바뀌지 않으면 소용이 없는 것처럼, 잘못된 사고 체계를 바꾸지 않으면 생각과 행동을 아무리 고쳐도 실패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사고 체계는 신념체계(belief system), 스키마(schema), 또는 프레임(frame) 등으로 바꾸어 부를 수도 있습니다.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 시1:3

이러한 인간의 사고체계를 나무에 비유한다면나무가 어디에 뿌리를 내리고 있느냐로 설명할수 있습니다. 즉, 우리의 마음과 생각의 뿌리가어디에 있느냐는 것입니다. 마른 토양, 즉 보이고 들리는 육체의 감각으로 들어오는 정보에 그뿌리를 두고 있다면 염려, 불안, 두려움이 끊이지 않게 됩니다. 왜냐면 세상에는 언제든 문제가일어날 수 있고, 사람들이 내 뜻대로 움직여주지않기 때문입니다.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면 또 하나의 문제가 튀어나오고, 이것을 해결하면 저것이 남아있고…. 쉴 새 없이 노력하고 힘들게 일하지만, 내 힘으로 어찌해도 넘을 수 없는 현실의 벽에 갇혀서 분노하다 결국에는 무력감에 빠지는 악순환을 겪게 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돌파할 수 있을까요? 그것은 오감(五感)으로 들어오는 현상의 영향을 받지 않고 세상의 본질인 진리에 뿌리를 내리고 그것을 통하여 생각하고 느끼는 것입니다. 문제가어떠하든 상황이 어떠하든 그것의 영향에 지배당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럴 때에라야 문제를 해결하고 상황을 바꿀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거꾸로 생각합니다. 이 문제만 해결되면 정말 기뻐할 수 있을 텐데라고 생각하며 상황이 바뀌기를 바랍니다. 지금 내 앞에 있는 문제가 절체절명의 문제 같지만, 사실 가만히 뒤돌아 생각해보면 이 문제가 해결되어도 살다 보면 또 문제는오게 되어 있습니다. 현상은 현상을 변화시킬 수없습니다. 윗사람이 명령해야 아래 사람이 움직이는 것처럼 상위 차원에서 변화가 일어날 때 아래 차원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것은 마치 나무가 늘 마르지 않는 시냇가에 그 뿌리를 내리고 있어 가뭄이 와도 끄떡없는 것과 같습니다. 현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본질에뿌리를 내리는 것이 무엇입니까? 이 세상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내가 누구인지를 아는 것입니다.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이 세상과 나를 만든 분에게 물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라는 길을 따라 가면 나와 세상을 만든분, 하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 분에게 뿌리를 내리면 우리는 마르지 않고 생명을 얻습니다.이 영혼의 원리를 마음의 문제, 현실의 문제에적용해보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 요삼1:2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살전5:1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