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hea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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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GDOM LIFE &

미디어
힐링 (healing)

 

사진 작가 / 헤븐리터치 미디어팀장 주명규

 

한 세대에서 유난히 사람들의 입에 회자되고 주목받는 단어는 당대의 문화를 대변하는 키워드이다. 요즘 세대에는‘힐링(healing_치유)’이란 단어가 인터넷, 방송, 서점, 광고 등에서 눈에 띄게 많이 보인다. 한때 유행했던‘웰빙(Well-being_몸과 마음의 편안함과 행복을 추구하는 태도나 행동)’의 뒤를 잇고 있다. 2008년 미국의 금융위기가 한국 경제에 큰 영향을 끼치면서 한국 경제는 패러다임에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게 되었고, 그 영향으로 많은 사람들은 희망보다 절망의 늪으로 빠지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 세대는 가족 간의 갈등, 직장과 학교에서의 왕따, 자살, 교권의 추락, 기업근로자들의 정리해고, 여야 정치권 갈등, 빈부의 격차 등의 사회문제로 큰 병을 앓고 있어‘힐링’은 지치고 힘든 현세대의 사람들에게 위로 그 자체인 것이다. 그런데‘힐링’의 주관자가 누구인지를 우리는 주목해야한다. 세상은‘힐링’의 주관자가 바로‘너 자신’이라고 이야기한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갈2:20

 

10여년 전만 해도‘웰빙 문화’는 전국에 급속도로 퍼져 매스미디어, 상품, 먹거리 등에‘웰빙’이란단어가 붙지 않으면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지 못할 정도였다. 그 당시 우리나라는 IT붐이 일어나면서 많은 부를 누렸고 IMF 외환위기에서 벗어나면서좀 더 사람답게 살자는 마음에서 나온 트랜드였다. 그러던 2004년, 전국에‘웰빙’열풍이 불 때헤븐리터치 미니스트리(HTM)의 전신격인 온누리교회‘힐링터치 미니스트리’가 하나님의 치유인‘힐링’으로 상한 영·혼·육을 치유하기 위한목적으로 출발하였다. 그렇지만 세상에서 소통되는‘힐링’의 의미는‘육신의 치유’보다‘마음의 치유’의 의미가 더 크다. 아마‘육신의 치유’는병원에서 해결하고‘마음의 치유’는 보이지 않는 다른 무엇인가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 통상적인 생각인 것 같다.

 

요즘‘힐링’으로 가장 큰 재미를 보고 있는 곳이 출판업계이다. 2011년 베스트셀러 1위는 김난도 교수의「아프니까 청춘이다」이고, 2012년 베스트셀러 1위는 혜민 스님의「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다. 이러한 책들이 특별히 젊은 청년들에게 인기를 끄는 이유는‘88만원 세대’, ‘이태백 세대’라는신조어가 탄생할 만큼 암흑기의 청년들을 위로해 주는 글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책으로만은‘힐링’을 받을 수 없다.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가 국내로 파급되어 불안과 스트레스는 가중되는데, 조직이나가족은 더 이상 안정과 위로를 주지 못하니‘자기치유’쪽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책 한권으로 위로를 받지만 그 이후의 행동에 대해서는 답이 없다.그런데 안타깝게 기독교 세계관의 관점에서‘힐링’을 다룬 책들은 믿지 않는 대중에게 관심을 받지 못했다. 그 이유는 기독교 세계관에서‘힐링’이란 예수님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인데, 믿는 크리스천조차 그것을 정확히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데 믿지 않는 사람들이 어떻게 이해하겠는가. 사단은 그곳에 올무를 놓은 것이다.

 

성령님이 하시는 일을 훼방하는 것이다.과거 필자에게 슬럼프가 찾아 왔을 때「하늘의언어」(규장)를 통해 방언이 회복되고, 그 책에 등장한 손기철 장로의 책「고맙습니다 성령님」(규장)을 읽으면서 성령 하나님을 만났다. 결국 책만 으로는 하나도 해결 수 없다. 책을 통해 만나야하고 행동해야 한다. 기독교 세계관을 기초로 하지 않는 세상에서 다루는‘힐링’에는 큰 문제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상처에 대한 치유보다는‘자기 치유’를 강조한다는 것이다. 상처와 아픔에 대한 공감과 위로는 있지만 그것으로 끝난다. 그 이후의 치유는 본인이알아서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상처가 왜 생겼는지 상처의 근원이 어디에서 왔는지는 중요하지않다.

 

그리고 요즘 흔히 선택하는‘힐링’의 방법 중의 하나가 TV 드라마를 택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현상은‘힐링’을 가장한 위장전술이다. 많은 사람들이 드라마를 통해 현실도피를 하려한다. 가상의 공간을 만들어 그 곳으로 피하는 것이다. TV 드라마만큼 사람을 집중시키는 효과가 큰 도구는 없다. 드라마는 고통을 잊게 해주는 진통제와 같기 때문에 현실을 잊고 나 아닌 다른 사람의삶을 통해 나를 만족시켜 준다. 하지만 그렇게 만들어진 곳의 과정과 결말에 우리는 속고 있음을알아야한다. 현실도피의 삶은 드라마라는 틀 속에 담겨 한 편이 끝나면 다른 드라마로 옮겨 가며지속되며, 일주일 내내 비슷한 부류의 드라마홍수 속에서 수많은 드라마 폐인(廢人)이 양산되고있다. 주인공 캐릭터를 보면 이 시대 청년들의 로망을 볼 수 있다. 이문원 평론가는“1990년대 드라마 속 남자 주인공들이‘실장님’대신 평범한 청년이던 때가 있었다. ‘질투’등의 드라마만 봐도 평범한 젊은이가 차근차근 꿈을 이루고 회사 내에서 성장하는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라고 상기하면서, “그러다가 IMF 이후 다시‘실장님’이 부활했다. 대기업은 언제 잘릴지 모르고 중소기업은 언제 망할지 모르는 현실 속에서 경제적으로공고하고 안정적인 남성에 대한 매력도가 높아졌고, 절대적인 부를 확보한 남자 주인공이 다시떠오른 것이다.”라는 분석을 내놨다. 드라마‘시크릿 가든’은 전형적인 왕자님과 신데렐라 캐릭터가 주인공이다. 결말이 새드엔딩으로 끝난다는 조짐이 보이자 방송사 홈페이지와 작가 트윗에 난리가 났었다.결국 해피엔딩으로 끝낼 수밖에 없었는데, 많은사람들이 주인공의 인생이 행복한 인생으로 남기를 원해서 일 것이다. 나의 현실과 주인공의삶이 비록 틀리지만 대리만족에 의한 현실도피는 드라마에 더욱 집착하게 하고 중독되게 하는 것이다.
그 중에 이 세상의 신이 믿지 아니하는 자들의 마음을 혼미하게 하여 그리스도의 영광의 복음의 광채가 비치지 못하게 함이니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형상이니라 고후4:4대중문화는 우리를 위로한다는 가면을 쓰고 우리를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한다. 대중가요의 가사가 내 현실과 왜 이리 딱 맞는가. 그러다보니 음악의 가사를 음미하며 멜랑꼴리[mel·an·chol·y 우울] 해 진다. 드라마의 주인공 같이 살고 싶지만, 그렇지 못한 나의 현실은 드라마 주인공들의 패션스타일과 라이프스타일로대리만족하도록 유인하고, 그 결과 과소비로 인한 청년 신용불량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그렇다면 우리 킹덤빌더들은 대중적으로 퍼져있는‘힐링’신드롬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 것인가? 치유는 절대적인 하나님의 주권이다. 우리는여기서부터 출발하여 ‘힐링’을 바라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드라마, 영화, 책 등 다양한 미디어컨텐츠에서 다루어지는‘힐링’의 출발은 ‘상처받은 나’이다. 나를 위로하기 위해 많은 도구들을동원한다. 하지만 결론은 없다. 그리고 치유 후에 또 다른 상처가 들어오게 되면 포기하거나 더강한‘중독’이란 약을 사용할 수 밖에 없게 된다.안타깝게 세상에서 말하는‘힐링’의 도구로 사용되는 미디어에서는 진정한‘힐링’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나사렛 예수에게 성령과 능력을 기름 붓듯 하셨으매 그가 두루 다니시며 선한 일을 행하시고 마귀에게 눌린 모든 사람을 고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함께 하셨음이라 행10:38

 

월요말씀치유집회에는 육신의 질병으로 오시는분들도 있지만, 살아가는데 아무 희망도 없고 의지할 곳도 없어 찾아오시는 분들도 많다. 그분들이 원하는 것은 그 자리에 임재하신 하나님이 만지시는 치유이다. 그 분들은 위로받고 싶어 하고회복되기를 원하신다. 많은 분들이 집회장소에들어올 때의 모습과 집회가 끝나고 돌아갈 때의모습이 바뀌어져 나가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교회 밖으로 나가거나 환경이 바뀌었을 때는 다시금 옛 자아로 돌아와 힘들어 하시는 모습도 볼수 있다.
집회에서는 하나님을 만나지만 세상 밖으로 나갔을 때 다시 옛 자아로 돌아간다면, 우리의 신앙이 세상이 말하는‘힐링’과 무엇이 다르겠는가.삶이 변하지 않고 여전히 상처를 안은 채, 현실도피적인 신앙과 성령님의 내주도 없이 ‘다 잘 될거야’라는 막연한 긍정의 신앙으로 살아간다면, 그리스도인의 삶과 세상 사람과의 삶은 구분이 될수가 없다.

 

여호와는 마음이 상한 자에게 가까이 하시고 중심에 통회하는 자를 구원하시는도다 시34:18

 

그래서 크리스천들에게도 내적치유가 필요하다. 내적치유는 하나님이 만드신 형상대로 회복되고 내안에 하나님께서 심지 않은 쓰레기를 청소하는 작업이다. 그렇게 회복이 된 후에는 어떤상처와 위기가 오더라도, 내가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내안에 계신 하나님께서 그 일을 해결하시도록 내어드리게 된다. 그래서 늘 말씀과 성령님의 임재를 간구하며 문제에 부딪혔을 때 하나님의 감동에 귀 기울여야 한다. 그래서 많은 크리스천 훈련과정에 내적치유 과정이 포함되며, HTM의「킹덤빌더스쿨」커리큘럼에도 내적치유 과정이들어간다. 아직「킹덤빌더스쿨」과 내적 치유를하지 않으신 분이 계신다면 그 과정을 꼭 하시기를 권한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심은 것마다 내 천부께서 심으시지 않은 것은 뽑힐 것이니 마15:13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리라 하시니 요7:38

 

드라마를 보지 말자는 뜻이 아니다. 오해 없기를 부탁드린다. 드라마를 통해 세상과 소통해야한다. 좋건 나쁘건 드라마도 우리 문화의 일부이다. 드라마 내용이 막장일수록 오히려 그 속에서복음과 은혜를 찾아낼 수도 있다. 그러나 어떤 것이 우리가 취해야 할 은혜이고 어떤 것이 우리가물리쳐야 할 죄인지는 분명히 분별해야 한다. 또비기독교 세계관의 드라마일지라도 그 속에 그리스도의 영광이 담기도록 우리가 그 영역을 위해 기도하자.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롬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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