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킹덤라이프 킹덤라이프 부모교육 자녀에게 무엇을 심고 계신가요?
자녀에게 무엇을 심고 계신가요?

자녀에게 무엇을 심고 계신가요?

270
0

KINGDOM LIFE &

부모교육
자녀에게 무엇을 심고 계신가요?

 

유아교육출판사근무/ HTM 유아교육담당 박원영


‘미운 일곱 살!’자녀를 낳아서 키우다보면 적어도 한 번은 듣거나 생각해 보게 되는 말이 아닐까 싶다. 자녀 양육에 관련된 도서나 인터넷 정보들을 통해서 또는 먼저 자녀를 낳아서 키웠던 선배 부모들의 조언 가운데 부모들은 우리의 자녀가 미운 일곱 살이라는 시기를 거치게 될 것이라는 정보를 얻게 된다. 그리고 정말 대부분의 자녀가 일곱 살 무렵이 되면 앞서 들었던 정보처럼 부모를 당황케 하고 힘들게 하는 행동들을 하게 되는 것을 경험한다. 왜 그럴까? 왜 예쁘고 사랑스러운 일곱 살이 아니고 미운 일곱 살일까? 정말 모든 아이들이 미운 일곱 살이라는 시기를 보내야만 하는 걸까?

미운 일곱 살이라고 말하는 시기의 자녀들의 행동은 어찌 보면 정상적인 것이다. 자녀가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 중 그 나이에 해당하는 발달 단계의 특징을 보이는 것뿐이다. 요즘엔 점차 아이들의 성장 발달 속도가 빨라져 더 어린 나이에 이러한 특징을 보이기도 하지만, 만 5~6세에 해당하는 일곱 살 무렵은 이전에 부모에게 크게 의존하고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던 아이가 점차 부모에게서 벗어나 행동하고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법을 배우기 시작하는 나이이다. 앞뒤 상황과 원인과 결과 등을이해하고 생각하는 법을 배워가는 시기이기 때문에 아직은 다른 사람과 여러 상황들을 충분히 배려하며 완전하게 논리적으로 생각할 줄 모른다. 그래서 당장 그 순간엔 본인이 생각하는 것이 옳다고 여기고 고집을 부리며 융통성 없는 행동을 보이는 것이다.

그런데 부모들은 갑작스런 자녀의 변화에 놀라며 자녀가 잘못 자라는 것은 아닌가라는 염려와 함께 자녀들의 행동을 고치려 한다. 하지만 자녀의 행동은 문제 행동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 아이가 정상적으로 잘 자라고 있다는 증거라는 것을 부모는 알아야 한다. 우리의 자녀는 어른이 되어가는 성장발달의 과정의 한 시기를 겪고 있는 것뿐이다. 미운 일곱 살과 비슷하게 모든 부모들이 자녀를 키우며 힘들어 하는 몇몇 시기를 일컫는 말들이 있다. ‘미운 네 살, 사춘기, 질풍노도의 청소년기,고3병’에다가‘중2병’이라는 말도 생겨났다. 중2병은 사춘기 특유의 감수성과 상상력, 반항심,자신은 남과 다르고 남보다 우월하다는 생각이 최고에 이르는 중학교 2학년 나이의 자녀들이 흔히 겪게 되는 정체성의 혼란과 불만, 일탈행위 등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한다. 교사와 부모들이 이시기의 자녀들을 대하기가 얼마나 힘든지 경험을 적어놓은 글을 읽다보니 문득 예전엔 없던 단어인데, 여러 사람들이 중학교 2학년 아이들의 증상을 병이라고 단정 지어 말하고 유행처럼 퍼뜨려서 오히려 모두가 ‘우리 아이도 중2병인가 보다’, ‘중2니까 나도 저렇게 행동해야지’, ‘중2시기엔 이렇게 행동하는 것이 당연한 거야’라고 생각하게 된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부모들이 자녀에게 아직 벌어지지도 않은 일들을 너무나 당연하게 그 나이가 되면 그러한 일들이 일어나서 부모와 자녀가 힘든 시기를 겪을 것이라고 믿는 것은 아닐까? 나의 자녀는 그나이가 되더라도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힘들지 않을 수도 있는데 말이다. 세상의 모든 자녀들이네 살, 일곱 살, 사춘기가 되면 부모를 힘들게 하는 행동을 할 것이라 굳게 믿고, 말로써 부모 자신과 자녀의 마음에 그러한 생각을 심고 있는 것은 아닐까?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질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 갈6:7-8

 

 

성경은 우리가 무엇을 심든지 심은 대로 거두게될 것이라 말한다.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고 하나님의 축복을 누리며 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지만,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며 살아가느냐에 따라 고난과 어려움도 겪을수 있다. 우리가 이전에 심은 것들에 대한 결과로 지금의 상황들을 겪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믿고 선포하며 심은 대로 거두는 것이다. 세상의 것을 심으면 썩어 없어질 세상의 열매를 거두고, 하나님 나라를 심으면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열매를 거둔다. 우리가 지금까지 아무렇지도 않게 해왔던 말들이 나와 자녀에게, 우리 가족에게 심겨졌고, 심겨진 대로 열매를 거두게 된 것이다.

먼저 자녀를 낳아 키웠던 선배 부모들이 앞으로자녀를 낳아 키울 예비 부모들에게 미리 대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며 알려주었던 미운 네 살, 미운 일곱 살, 사춘기의 정보가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의 자녀 모습에 대한 선입견을 심어주었고,부모가 선입견대로 믿고 생각하며 말로써 선포한결과, 자녀와 우리 가정에 다른 이들이 말했던 일들이 열매를 맺어 정말로 일어나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부모에게 잘못 심겨진 자녀에 대한 믿음이 미운 네 살, 미운 일곱 살, 사춘기, 중2병을가져온 것일 수도 있다.

그렇다고 미운 네 살, 미운 일곱 살, 사춘기, 중2병과 같은 상황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 믿으며 부정하면 나의 자녀에겐 이와 같은 상황들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말이 아니다. 앞서 말했지만 갓 태어나 말 잘 듣던 자녀가 네 살 무렵 “싫어!” 라는 말과 함께 자기주장을 펼치고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는 것도, 십대들이 예측하기 힘든 다양한 행동들을 보이는 것도, 모두 자녀가 성인으로 자라가는 과정 중에 보이는 자연스러운 특징들임을 이해해야 한다. 부모는 ‘앞으로 일곱 살이 되면 이런 행동을 할 거야’, ‘그 나이엔 그런 행동으로 부모를 힘들게 해’, ‘사춘기엔 다 그래’라는 말로 미리 부정적인 것들을 마음으로 믿고 심는 대신에, 자녀들 역시 각각의 시기에 성장통을 겪으며 힘들어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자녀가 그힘든 변화의 시기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잘 이겨내고 성장할 수 있도록 기도로 응원해 주어야하는 것이다.

상당수의 청소년 범죄의 근본적인 원인이 부모와 가정의 문제라고 한다. 부모와 가족들이 자녀를 대하는 행동과 말들이 자녀들의 마음 밭에 심어지고 이렇게 심겨진 것들이 각각 자녀에게서 열매를 맺은 결과이다. 매일 질책과 조소, 미움을 받고 자란 아이는 열등감과 수치심의 열매를 맺어 다른 사람을 쉽게 믿지 못하고 늘 남을 원망하며 살아가고, 날마다 칭찬과 사랑을 받고 자란아이는 자신감이 높고 자기 스스로 자신을 존중할 줄 알기에 다른 사람도 존중할 수 있으며, 다른 사람을 사랑하며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부모가 자녀에게 심어주어야 할 것이 무엇일까. 분명한 것은 나의 자녀가 미운 네 살, 미운 일곱 살,중2병, 사춘기, 고3병을 겪을 것이라는 잘못된 믿음, 잘못된 생각은 아닐 것이다. 이러한 잘못된 생각은 걱정과 근심, 염려라는 열매를 가져올뿐이다. 염려는 불신앙이다.

 

마음의 즐거움은 양약이라도 심령의 근심은 뼈를 마르게 하느니라 잠17:22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마6:31-33

 

 

부모의 걱정, 근심은 자녀에게 전달되고, 더 나아가 가족 전체의 분위기에도 영향을 끼친다. 걱정과 근심, 불안, 염려는 우리 가족 모두의 심령을 어둡게 만들 뿐이다. 가정에 심겨진 걱정과 근심, 불안, 염려는 가족들을 쉽게 화나게 하며 상처 주는 말을 하게 만들고 부모와 자녀의 관계를 멀어지게 한다. 부모와 자녀 모두 하나님의 자녀임을 잊지 말자. 부모가 자녀를 걱정하기 전에 이미 하늘 아버지께서 나의 자녀를 보살피고 계획하신 뜻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부모가 먼저 구할 것은 하나님 나라와 하나님의 의이다.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두고 자녀에 대한 부정적인 믿음과 걱정, 근심, 불안, 염려를 심는 대신에, 하나님 나라와 하나님께서 나의 자녀에게 두신 뜻을 자녀에게 심어야 한다. 하나님의 자녀답게 생각하고 행동하자. 우리는 이 땅이 아닌 하나님 나라에 속한 부모들이다. 나의 자녀에게 하나님이 원치 않으시는 근심과 걱정의 미래를 심는 대신에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에 대한 기쁨과 흥미로움에 대한 기대를 심어주자.

나의 자녀를 어떤 아이라고 생각해 왔는지 또다른 사람들에게 나의 자녀에 대해 말할 때 어떻게 말했었는지 점검하고, 만일 자녀에게 잘못 심었던 것들이 있다면 회개하고 당장 지금 이 순간부터 자녀에게 하나님 나라의 것을 심자. 이전의 생각과 태도를 버리고 하나님 나라의 것들을 나와 나의 자녀, 우리 가족에게 심어야 한다. 우리가 심은 것이 비록 작은 씨앗 하나일지라도 그 작은 씨앗 하나로 하나님은 열 배, 육십 배, 백배의 열매를 거두실 것이다. 부모가 자녀에게 심은 하나님 나라의 씨가 자라나 열매 맺어 자녀의 친구들과 이웃, 이 세상에 퍼질 것이며,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회복시킬 것이다. 하나님께서 그리하실 것이다. 우리는 자녀에게 하나님 나라의 것을 심기만 하면 된다.

자녀에게 칭찬과 축복, 감사, 믿음, 소망, 사랑을 심자. 자녀의 마음 밭에도 부모 자신에게도 하나님 나라의 것을 심자. 미운 일곱 살은 없다. 하나님 나라에 사춘기와 고3병은 없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귀하고 사랑스러운 자녀일 뿐이다. 우리의 자녀가 하나님 뜻대로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의 삶을 살아가도록 하나님 나라를 자녀에게 심어주자. 나의 자녀를 통해 하나님 나라가 이땅에 이뤄지도록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께서 주시는 자녀에 대한 비전을 마음속에 그리고, 선포하며 기도하자. 매일 자녀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꿈꾸고, 그 꿈을 자녀에게 심는, 하나님 나라의 삶을 살아가는 부모들을 위해 기도하고 축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