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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 키즈(Kingdom Kids)의 탄생과 성장

킹덤 키즈(Kingdom Kids)의 탄생과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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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rthing & Building
킹덤 키즈(Kingdom Kids)의 탄생과 성장

 

산부인과 전문의 메디플라워 산부인과·자연출산센터 원장 정환욱


 

며칠 전 우리는 죄인된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회복시켜 주신 예수님께서 이 땅에 태어나신 성탄절을 기념하였다. 우리는 예수님의 십자가의 피로써 하나님의 자녀로 회복되었고, 새로운 피조물로 하나님께서 통치하시는 나라의 삶을살수있는특권을 받았다. 킹덤빌더의 삶의 가장 근본적인 미션은각자 부름 받은 소명대로 영적 전쟁을 치르며 예수님 재림하시는 날을 준비하는 것이다. 예수님의 탄생과 부활로 이미 이긴 전쟁이지만 우리는 킹덤빌더의 번성으로 그 날을 더 앞당길 수 있다.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창1:27-28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한 우리는‘생육하고 번성’하여야 한다. 하나님께서 통치하시는 이 땅을 킹덤빌더로 채워나가야 할 의무와 권리가 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는 과연 번성하기 쉬운 문화에 살고있는가? 그렇지는 않다. 왜 그럴까? 임신과 출산의 현장은 치열한 영적 전쟁터다. 우리는 이 전쟁에서 승리하고 있는가? 그렇지도 않다. 이 시대는 결혼 시기는 점점 늦어지고, 불임을 순리대로 풀지 않고 약물과 기술로 풀고, 조산이 늘어나는 시대이다. 혼전 성관계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 되어 이제는 버젓이 피임약을 광고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미혼모가 늘며, 몰래하는 낙태에 대하여 얘기하길꺼리고, 심지어는 영아살해도 여전히 방치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출산에 대한 두려움으로 출산 직전에 약품의 사용과 수술이 늘고, 분유가 강요되어 모유 수유가 줄며,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엄마와 분리되어 엄마와 아기 사이의 자연스러운 애착형성과 발달과정에 사랑이 부족해진다. 학자들은 이러한 현상이 이후의 삶에 영향을 미쳐 자폐아가 늘고,청소년 폭력이 늘며, 자살률이 점점 증가하는 현상과 무관하지 않다고 설명하기도 한다. 태초에하나님께서 사랑으로 하나로 한 몸으로 만들어주신 부부 관계가 깨지고, 부모자녀 관계가 깨지며, 가정이 파괴된다. 남자와 남자가, 여자와 여자가 순리를 거슬러 서로를 탐한다. 이러한 세상에서 태초에 하나님께서 창조하시고 가장 처음으로 내려주신‘생육하고 번성’할 수 있는 권리와의무가 지켜지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가 아닐까.

킹덤빌더가 사회의 여러 현장에서 하나님의 통치를 드러내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생명에 대한 순종이 가정 안에서 일어나야 한다. 즉, 킹덤빌더는 결혼과 임신 그리고 자녀 양육을 통하여 많은 킹덤 키즈를 낳고 길러야 할 의무와 권리가 있다. 태(胎) 안에서부터킹덤빌더로 태교하면서 길러야 하며, 부모를 떠나 하나님 자녀와 결혼하여 킹덤 패밀리를 이루어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께 순종하며 세대를 이어 번성하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 세대를본받지 말고 하나님께서 능력주신 방법대로 아기를 갖고 낳아 길러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태초에도 그리고 현재에도 생명을창조하신다. 여러 방법으로 하신다. 태초에는 직접 아담과 이브를 만드셨다. 믿음으로 순종하였던 아브라함에게 천사를 통하여 이삭을 주시고,자식에 대한 소유를 하나님께 맡기는 믿음을 기반으로 하는 양육과 교육 방법까지 알게 하셨다.하나님께서는 믿음의 가정을 통하여 세대를 잇게해주신다. 예수님처럼 성령을 통하여 직접 여인이 잉태하게 하셨다. 천사를 보내시어 어디서 어떻게 아기를 낳아야 하는지도 알려주셨다. 오늘날에도 의학이 포기한 믿음 있는 가정에 아기를 주신다. 예수님의 탄생과 오늘날 우리가 아기를낳는 모습을 비교해 보면서, 하나님의 자녀된 킹덤빌더의 임신과 출산이 어떠해야 하는지에 알아보도록 하자.

 

예수님의 탄생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하고 동거하기 전에 예수님은 성령으로 마리아의 몸에 잉태되셨다. 요셉은다윗의 집 족속이므로 갈릴리 나사렛 동네에서유대를 항하여 베들레헴이라 하는 다윗의 동네로, 약혼한 마리아와 함께 로마황제의 명령에 따라 호적하러 올라가게 되었다.

 

거기 있을 그 때에 해산할 날이 차서 첫아들을 낳아 강보로 싸서 구유에 뉘었으니 이는 여관에 있을 곳이 없음이러라 눅2:6-7

 

 

마리아의 출산 진통은 아마도 베들레헴 도착 몇일전부터 서서히 시작되었을 것이다. 이슬이 비치고 분비물이 늘어나며 배가 아래로 꺼지는 하강이 시작되어 숨쉬기가 오히려 편해지고 아래가묵직해졌을 것이다. 간헐적으로 당기던 현상이점점 규칙적이 되면서 진통으로 서서히 바뀌어갔을 것이다. 베들레헴의 여관은 모두 꽉 찬 상태였기 때문에 요셉과 마리아는 계속 걸어야 했다.출산 초기의 증상과 진통으로 인한 불편함은 가끔 걸음을 멈추게는 하지만 걷는 데는 전혀 지장을 주지 않는다. 만삭의 여인이 호흡을 잘 하고,많이 걸으면 좀 더 쉽게 출산을 할 수 있다. 마리아는 진통이 계속 되면서 자궁 수축이 더 강해지고 잦아지는 것을 느낀다. 한 두 걸음 걷다 다시서서 호흡하고 진통한다. 변의가 느껴지며 걸음은 더 느려진다. 마리아는 한 번의 진통이 지나가면 요셉이 건네준 천으로 땀을 닦고 물을 받아 마시며 예수님을 곧 품에 안을 수 있다는 기쁨에 힘든 줄도 몰랐을 것이다.

자궁수축은 두 세 호흡만 참아 넘기면 된다. 진통이 힘든 게 아니라 해산 장소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이 불안했다. 진통이 올 때마다 점점 더 아래로 힘이 들어가는 즈음 찾은 여관에 방이 있기를 바랐다. 방이 꽉 차서 거절할 수밖에 없어 미안했던 여관 주인이 요셉과 함께 해산이 임박한마리아를 보게 되었다. 여관 주인은 마구간에서라도 해산을 하겠느냐고 묻는다. 요셉은 지금 상황에서는 더 좋은 곳을 찾을 수는 없다는 것을 알았다.

마리아는 규칙적으로 찾아오는 진통을 천천히 호흡하며 잘 넘겼다. 이제는 진통이 있을 때마다 아래로 힘이 들어가며 저절로 힘이 주어졌다. 나사렛에서 출발하여 베들레헴까지 오는 길 내내 계속 걸으며 해왔던 천천히 하는 호흡을 그대로 이어갔다. 어지럽지도 않고 정신도 맑아진다. 어느 순간부터는 진통이 와도 아프다는 느낌 보다는,배가 마치 걸을 때 뻐근하지만 통증은 없는 다리근육과 같은 상태가 된다는 것이 신기하기까지했다. 진통 사이에는 마음이 그렇게 평화롭고 편안할 수가 없었다. 몸에서 진통을 오히려 행복하게 느끼게 해주는 기운이 솟았다.

요셉에게 두려움은 없었다. 어려서부터 아기가어떻게 나오는지 봐오며 자랐기 때문에, 그리고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을 믿었기 때문에, 마구간에서도 평화롭고 안전하게 아기를 낳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하다. 천천히 호흡하며 진통을 잘 넘겨나가면서 간간히 물과 음식을 먹고잠깐씩 깊게 눈을 붙이는 마리아가 대견스러웠다. 예수님이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 너무 기대되어 가슴이 뛰었다. 두 사람은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오로지 순산의 과정에 몰입할 수 있었다.건초 위에 누운 마리아는 몸에서 열이 나는지 추운 줄도 모르는 것 같았다.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조차 몰랐다.

어느 순간 요셉이 나지막하지만 결연히 마리아에게 말했다. “마리아! 머리가 보여! 조금만 더힘내.”몇 번의 변의가 강하게 느껴지고 난 뒤 마침내 강한 수축이 오며 힘이 들어가는 것을 느꼈다. 아래가 타는 듯한 짧은 통증도 잠깐. 아기 예수님이 너무도 시원하게 몸에서 빠져 나오는 것을 느꼈다. 더 이상의 통증은 없었다. 이루 말로표현할 수 없는 기쁨이 온 몸을 타고 흘렀다. 아기 예수님은 양막(羊膜)에 쌓여 요셉의 손을 타고미끄러지듯 세상에 오셨다. 요셉은 그 따뜻한 생명의 감촉을 손으로 어깨로 그리고 온 몸으로 전율하며 느꼈다. 양수에 젖은 아기 예수님은 달 빛아래 반짝이며 힘차게 몸을 움츠렸다. 이윽고 마리아의 따뜻한 가슴에 안긴 아기 예수님은 힘찬울음을 터뜨린다. 성육신하여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의 아들은 그렇게 마리아와 요셉의 품에 안겼다. 마침내 조용한 마구간에 울려 퍼진 아기 예수님의 첫 호흡과 울음소리….

오랜 기다림 끝에 아기 예수님을 가슴에 안은 마리아와 요셉은 감격에 젖은 눈으로 서로 쳐다보며 감사의 눈물을 흘렸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그렇게 태어나신 아기 예수님은 이미 준비된 마리아의 가슴에서 나오는 따뜻한 초유를 힘차게빨며 세상에서의 삶을 시작하셨다. 평화로우며사랑이 넘치는 아기 예수님의 탄생이야말로 완전한‘평화롭고 자연스러운 출산(Gentle Birth)’의 모델이다. 하나님께서 주신 방법대로 아기를낳는 가장 건강한 방법이다. 이후 충분한 기간동안 모유수유를 하며 완전한 애착이 형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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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충분히 아기를 낳을 수있는 건강한 산모도 혹시 일어날지 모르는 만약을 대비하기위해,
또 진통을 겪을 용기가없어 대형종합병원이나 출산 전문병원으로 몰려간다.

 

 

 

오늘날 우리의 출산 문화

오늘날 우리나라 여성은 아기를 하나 또는 예외적으로 둘을 낳는다(출산율 1.2%). 진통이 시작되면 대부분 빨리 병원으로 들어가(99.8%) 의료기기가 설치된 침대에서 걷지 못하고 누운 채 진통한다. 그리곤 서둘러서 약물로 분만과정을 촉진하며, 산모가 못 참겠다고 아파하면 무통마취를 한다. 운이 좋으면 병원의 분만대 위에서 의사와 간호사의 명령에 따라 아기를 낳는다. 남편은진통과정에 별로 도움이 못된다. 동의서에 서명하거나 면회할 때만 필요하다. 진통이나 출산이시작된 징후가 있은 뒤 이삼일을 넘기면 가족이나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산모와 아기에게 큰 이상이 생길까봐 걱정하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으로아기가 나올 때를 기다리는 것은 미련하다고 생각한다. 출산은 점점 빨라지고 늦게 나오는 아이들은 문제 있는 아이들로 취급받기에 진행이 느리면 대부분 수술로 출산과정을 마감한다.

때로는 진통을 전혀 하지 않고 여행하듯 짐을 싸서 입원실로 들어가 외과 수술하듯 다음날 제왕절개로 아기를 낳고 하루 이틀 뒤에나 아기를 안게 된다. 자연분만을 하여도 아기는 태어나서 잠깐 엄마와 아빠의 얼굴을 보고 인식표가 발에 채워진 채 신생아실로 향한다. 각종 검사와 약물 처치를 받고 엄마와 아기는 운이 좋으면 2박 3일뒤에 만난다. 지역에 따라 10명중 3명은 수술로아기를 낳고 4-6일 만에 아기를 만나게 된다. 어떤 지역에서는 10명 중에 8명이 수술로 아기를낳는다. 태아보험 중에는 수술로 아기를 낳으면비용을 보전해주는 보험도 있어 수술을 더 편하게 결정하게 된다. 아기를 낳고 나서 산모는 회복실로, 아기는 신생아실로 보내고 나면 비로소 남편은 안도의 숨을 쉬며 가족에게 연락한다. 내가과연 이렇게 아기를 낳으려고 했을까 고민할 시간이 없다. 주변의 얘기를 들어보니 남들도 그렇게들 아기를 낳는다고 하니 뭘 잘했는지 놓쳤는지 모르고 지나간다. 한판 전쟁을 치르고 나니 둘째를 낳는다는 것은 너무 힘든 일이라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병원에서 하는 출산 전 진료와 교육은산모 스스로 그리고 남편과 같이 아기를 잘 낳게하기엔 부족함이 많다. 시설 좋은 병원에서 전문의를 자주 만나지만 진통이 오기 직전까지 검사를 받고는 이상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 외에는 큰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많은 산모가 준비는 제대로 되고 있는지, 뭔가 놓친 것은없는지 생각하며 불안해하는데 비해서 남편과 주변 가족은 오히려 안심한다. 본능적으로 뭔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산모는 산모들이 많이 가입하는인터넷 카페를 통하여 필요한 것을 얻을 수 있다고 믿는다. 그곳에서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을 하는것에는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고, 그곳에서 남들다 하는 것을 안 하려면 상당한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가족과 함께 진통을 기다리며 삼일 이상 또는 때론 일주일씩 진통을 하는 것은 미개하고 위험한일이라고 생각한다. 방송 드라마에서는 고통스러워하는 산모의 모습을 출산의 소재로 사용한다.진통이 살을 째는 고통 다음으로 아프다며 미리겁을 주는 산부인과의 교육을 받고 나면 무통분만을 고려하지 않기가 쉽지 않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45만 명의 여성이 아기를 낳지만, 고통스러운 경험은 한 번으로 충분하다고 믿으며 셋이상 낳는 사람들은 이상한 사람 취급을 당한다.경험이 많고 어려서부터 산모의 건강을 돌봐준 의사나 산파는 사라져가고, 아기를 낳기 위해 큰도시의 유명한 산부인과를 찾아 몰린다. 스스로충분히 아기를 낳을 수 있는 건강한 산모도 혹시일어날지 모르는 만약을 대비하기 위해, 또 진통을 겪을 용기가 없어 대형종합병원이나 출산 전문병원으로 몰려간다. 아기 낳는 산부인과가 없는 지역은 소외된 지역으로 취급받는다.

산모가 병원까지는 선택할 수 있지만 자신이 받을 서비스는 선택할 수 없다. 보험에서는 아래로낳거나, 기구를 사용하여 아기를 빼내거나, 제왕절개를 하는 비용만을 일정하게 병원에 지급하므로 출산과정에 나만의 방법이나 서비스를 요구하려면 추가로 내야 하는 비용이 발생하게 되고 그것은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적은 비용으로 아기를 낳기 위해서는 제한된 금액만으로 출산을 해주는 분만 전문 병원에 가면 된다. 선택의 여지가거의 없는 과정을 거쳐 3일 또는 7일 만에 산모와 아기가 무사히 귀가하는 것을 건강한 출산으로 여긴다. 모유 수유를 잘 하도록 도와주는 전문가가 있기는 하지만 가르치는 방법에 있어서는사람마다 차이가 크다. 모유 수유를 하기 위해서또 다른 전문가를 찾아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아빠는 회사에 가야하고, 엄마는 아직 몸이 불편하고 아기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몰라서 아기 보고 밥해주고 빨래 해주는 사람이 따로 필요하다.

경제적으로 여력이 있는 사람들은 조리원으로 간다. 그리고 아기는 엄마 품보다는 쇼윈도 우 같은유리 창 안의 신생아실 베드에 누워 숙련된 직원들이 물려주는 젖병으로 충분한 분유를 먹고 플라스틱 카트 안에서 충분히 잠을 잔다. 엄마와 아빠는 유리창 너머로 아이를 바라보며 자신들의아기가 순하고 건강하다고 좋아한다. 대부분의사람들이 조용히 잠자는 아기가 건강한 아기라고믿고 있기 때문이다. 굳이 턱과 온몸을 이용하여 젖을 빠는 노력을 하지 않고 그냥 물고만 있어도분유가 나오는 젖병은 태어나서 뭔가를 자꾸 빨고 싶어지게 하는‘빨기 반사’를금세잊게만들어, 아기가 엄마를 다시 만나도 젖을 잘 빨지 못한다. 완전한 모유 수유를 하는 엄마가 점점 줄어든다. 굳이 힘들고 무모하게 도전하지 않아도 분유로만도 충분히 건강한 육아를 할 수 있다고 믿게 만드는 자료가 계속 나온다. 모유수유를 고집하고 아기를 밤낮으로 끼고 있거나 아기의 체중이 줄어도 분유를 안 하는 엄마는 유별난 엄마로취급받기 쉽다. 산모가 운동을 충분히 하지 못했기 때문에 힘을 충분히 주지 못해서(또는 출산 당시 의사나 간호사가 그렇게 결론 내렸기 때문에)회음절개를 하게 되고, 분만대 위에서 출산을 도와주는 의료진에게 배를 여러 번 눌리면서 아기를 낳느라 갈비뼈와 아래가 아파 오래 앉아 있기도 힘든 엄마는 긴 시간 아기에게 젖을 물릴 힘이없다. 그래서 이 땅에 태어나는 아이의 반 이상은 분유로 자란다.

육아와 교육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지혜로운 방법보다는, 다른 엄마들이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그리고 다른 아이들과 끊임없이 비교하면서 우리아기가 얼마나 다른지, 더 좋은지 아니면 나쁜지에 따라 평가하며 전문가들의 의견에 의존하여아기를 키운다. 우리는 아기를 낳고 키우는 것을스스로 할 수 없다고 믿고 있는 사회에서 살고 있다. 그래서 이러한 일들을 전문적으로 해주는 의사와 병원 그리고 또 다른 역할을 담당하는 전문가들에게 도움을 받으며 살고 있다. 출산의 비즈니스 시대에 살면서 아기 낳고 키우는 법이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는 구름을 타고 오셔서 다행이다. 산부인과의 분만대 위에서 나오는 예수님은 상상조차 하기 싫다.

 

예수님을 닮은 출산을 하는 사람들

옛날 우리 할머니들은 밭을 매다가 아이를 낳았다고 한다. 요즘에도 진통이 시작되어 병원으로가는 택시 안에서 아이를 낳는 산모도 있다. 심지어는 약간의 배변감이 있어 화장실에 가서 힘을주다 아이가 나오는 경우도 있다. 많은 경우 이렇게 준비 되지 않은 상황이나 장소에서 아이를 낳으면 산모가 당황하기 쉽고, 미리 준비하지 않아서 아이를 이런 장소에서 낳았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기도 한다. 하지만 이렇게 택시에서 혹은 길에서 아이가 나오는 경우는 생리적으로 볼 때 건강하고 자연스러운 탄생이며 축복받은 출산이다.왜냐 하면 골반 상태가 좋은 가운데 근육 이완이 잘되고 호흡도 자연스럽게 진행되었기 때문에 큰 진통 없이 아이가 나오기 때문이다.이런 출산에는 대부분 문제가없다. 출산 때 엄마나 아기의건강이 좋지 않게 되는 경우는 대부분 진행이 잘 안되거나 자연적인 과정보다는 아기가 저절로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어 뭔가 조절하는과정을 거쳐야만 하는 경우에발생한다.

출산하면 죽을 듯한 고통으로울부짖고 진이 다 빠지는 장면만 생각하다가 이렇게 쉽게나오는 경우 당황하기 쉽지만, 사실 이렇게 뭐가 어떻게진행되었는지조차 모를 정도로 쉬운 출산, 또는 정신없이빠른 출산이 건강한 출산이다. 특히 과거처럼 임신 후에도 밭일을 하고 자연 속에서 좋은 공기를 마시고 많이 걸었던 산모들은 쉽게 아이를 낳을 수 있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양반이나 귀족보다 많이 걷고 적당량의 노동을 하며 호흡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촌부의 아내들이 쉽게 순산하였다.

하지만 진통이 어떻게 진행되고 아기가 어떻게나오는지 전혀 경험하지 못했거나 교육 받지 못한 초산의 산모와 아빠에게 택시 안이나 길에서의 출산은 심리적으로 크게 당황할 수밖에 없는상황이다. 하지만 놀라지만 않으면 요셉이 갖고있었던 정도의 경험만으로도 충분히 아기를 건강하게 받을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기가 태어난 직후 아기를 손과 가슴에 앉아보는 그 놀라운 생명 탄생의 순간에 참여하는 특권을 누릴 수있다. 아기 낳는 것을 직접 본 아빠는 울거나 웃거나 둘 중에 하나는 반드시 하게 된다. 두려움은없다. 진통 내내 엄마와 아기에 대해 걱정하다가,그렇게 아파하고 힘들어 하던 엄마가 아기를 낳자마자 모든 고통을 잊어버리고 갑자기 평화로운얼굴을 되찾는 것을 보고, 미끈미끈 꿈틀거리는아기 그 생명의 따뜻함을 직접 손으로 느끼며 아기의 첫 호흡의 울음소리를 들을 때, 두려워 떨거나 무표정하게 있을 수 있는 아빠는 이 세상에 없다. 아내와 남편의 끈끈한 전우애와 아이를 향한무한한 사랑이 넘치는 가족은 이렇게 탄생한다.자녀의 임신과 출산은 이렇게 예수님을 닮은 출산을 하는 사람들처럼 하나님이 주신 방법대로해야 한다.

자연스러운 출산이 자연스럽지 않다고 비판받는풍조에서도, 병원의 전문적인 시설과 약물을 선택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이미 인간에게 부여하신 출산의 능력을 믿음으로 스스로 아기를 낳고아빠와 함께 더 건강하게 키우는 부모들이 점점늘어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병원의 도움 없이 이루어지는 출산은 위험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이는 의학적으로 매우 건강한 출산 방법이다. 다행스럽게도 오늘날까지 이런 자연스러운 출산 문화를 건강하게 지켜온 나라들이 있다.네덜란드, 스웨덴, 영국, 캐나다, 뉴질랜드, 일본등의 제왕절개율은 20% 전후로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장하는 엄마와 아기 모두가 건강한‘자연출산 85% 대 제왕절개의 비율 15%’의비율을 잘 지키고 있는 나라다. OECD 국가 중모성사망율과 영아사망율이 가장 낮고 각종 건강관련 행복지수가 높은 네덜란드는 다산을 하는데, 반 이상의 여성이 병원에서 산전관리를 받고막달에는 의사의 지원을 받으며 숙련된 조산사와 함께 집에서 아기를 낳는다. 산모와 아기는 자신들이 살 곳에서 진통하고 태어난다. 두려움 때문에 선택권도 거의 없는 상태에서 항생제에 강한내성을 가진 병원균에 감염될 위험과 많은 약물의 영향에 노출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감수하며, 긴장이 이어지는 곳으로 여행을 다녀올 필요가 없는 것이다.

최근 들어 그렇게 태어난 아이들이 아토피로 고생하는 비율이 낮고 더 건강하게 자라 건강한 사회를 만들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산파가 사라지고 산과학 중심의병원분만 문화에서 아이들을 출산하는 미국은 10년 만해도 1%도 안 되는 아이들만이 자연출산으로 태어났다. 즉 집에서 산파와 함께 아기를 낳는사람이 거의 없어질 지경에 이르렀고, 병원과 산과의들이 대부분의 출산을 담당하게 되었다. 그런 미국에서 자연출산의 비율이 점점 늘어나 최근에는 10%까지 증가하였다. 아이들의 폭력, 사회적 부적응, 아토피, 자폐증, 청소년 자살 등의문제에 대한 근원적 해결이 출산을 통한 가정의회복에 있다는 사회학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에는 활동을 중단했다 다시 일하는 조산사와 자연출산센터가 늘어나고 있고,유명인들이 집에서 아기를 낳고 있다. 얼마 전 영국의 황태자비는 약물의 도움 없이 남편과 같이하는 자가최면법인‘히프노버딩’으로 아기를 낳아 화제가 되었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유럽식 출산 방식을 따라 가능하면 의료적개입을 줄이고 스스로의 힘으로 남편과 함께 진통하고 아기를 낳는‘자연주의 출산’이점점늘고 있다. 하나님께서 주신 자연스러운 방법의 임신과 출산은 어떤 것일까? 다음 호에서부터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