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낳고자 하느냐 I

네가 낳고자 하느냐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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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rthing & Building
네가 낳고자 하느냐 I

 

산부인과 전문의 메디플라워 산부인과·자연출산센터 원장 정환욱


 

이는 내 생각이 너희의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의 길과 다름이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사55:8

 

 

‘의학이 인간의 모든 건강문제를 해결할 날이 곧 온다.’

많은 의학자와 과학자들이 이 말을 믿고 바라며 살고 있다. 현대의학의 성과가 인간을 질병으로부터자유롭게 했다고 믿는 사람들도 있다. 실제로 인공고관절 시술, 암 조기진단과 치료법 개발 등으로평균 수명이 늘어난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수명이 늘어났다고 해서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워졌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오히려 건강문제로 지불해야 할 시간과 비용이 더 늘어난다. 자유로워지고 싶지만오히려 질병에 묶여 사는 것은 아닐까? 지난 몇 개월간 필자는 이 섹션에서 <자연주의 출산>이라는중심어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복 중 하나이자 능력의 하나인 출산의 놀라운 경험을 나눴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의학적 도움 없이도 가족과 함께 스스로 할 수 있음을 증거하였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출산은 의학 기술을 발전시켜서 위험과 고통으로부터 해방되기 위하여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미 완벽하게 출산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신 우리 몸이 스스로 알아서 할 수 있도록, 마음의 두려움을 극복하고 기도하며 호흡하고 사랑으로 가족과 함께 기다리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의학의 기술과 이를 사용하는 사람 또한 하나님의 생명에 대한 권능을 믿고 도구로 쓰임받도록 믿음의 삶을 살아야 함을 알게 되었다. 이번 호에서는 하나님의 영역인 아기를 갖는 은혜에대하여 이야기해보기로 하자.

다른 사람들의 출산과 죽음을 자주 같이 할 수 밖에 없는 직업을 갖고 있는 필자는 킹덤빌더가 되기 전에는 삶과 죽음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고 생각해 왔다. 확률에 의해서만 예측이 가능하다고생각했다. 그리고 과학이 그 확률을 더 높일 수있다는 것을 믿어왔다. 또한 환자와 의사는 생명탄생과 죽음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해 왔고, 건강을 책임진다는 이유로 의사에게는 생명에 대해서 강한 책임이 있듯이 권한도 주어진다고 믿어왔다. 적지 않은 의사들이 실제로 필자와같이 이런 힘든 일에 대한 보상으로 강한 특권을누리고 싶어 한다. 그러나 생명과 치유에 대한 의학의 수준은 초보적 수준이라는 것을 예수님을만나고 나서 깨닫게 되었다. 생명에 대한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주관하시는 일이다. 그간의 교만이 부끄럽기도 했지만,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나니 그의 도구로 쓰임 받는 것에 더 큰 기쁨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오히려 내 자신과 의학을믿었을 때보다 약물의 사용과 기술의 사용이 줄었지만 결과는 더 좋게 나타났다. 최근 지나치게많아진 갑상선암 진단과 이후 이어지는 불필요한갑상선 절제술에 대한 우려가 의사들 스스로의지적에 의해서 사회적 이슈가 된 일이 있었다. 삶과 죽음에 대한 의학의 진보는 우리의 기대만큼높은 수준이 아니다. 삶과 죽음의 문제는 하나님의 일이기 때문에 그 분께 의탁하는 수밖에 없다는 것을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아기를 소망하는 부부의 기대에 부응한 의학적진보가 있었다. 1978년 영국에서 루이스 브라운이라는 여성의 난자를 채취하여 시험관, 즉 인체의 외부에서 처음으로 수정에 성공했다(IVF: In vitro fertilization). 세포분열이 시작된 배아(Embryo)를 준비된 자궁에 이식(ET: Embryo-Transfer)하여 출산까지 지속시킴으로써 최초의 ‘시험관 아기’가 탄생한 것이다. 그 뒤 시험관 아기(IVF-ET)의 시술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어, 불임 부부의 임신을 위한 최상의 선택으로 자리 잡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오백만명 이상의 아기들이 이런 방법으로 태어나고 있다.

우리나라는 어떨까? 시험관 아기의 기술로 가장큰 혜택(?)을 누리는 사람들이 바로 우리나라 국민들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전 국민이 건강보험에 가입해야 하는 국민 개보험 체제를 유지하고있다. 또한 일부지만 국가가 아기 없는 부부를 위하여 불임클리닉에서 발생하는 보조생식술 비용을 지원해 주기도 한다.이런 첨단의료 기술을 온국민이 누리는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을 미국의대통령도 부러워한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의학적 기술의 도움을 받기 전에, 자신이 스스로할수있는것을의학에 맡긴뒤의상황이어떻게 전개되는 지를 반드시 알아야 한다.

뭐든 원하는 것을 빠르게 얻을 수 있는 세상에서느리게 간다는 것은 뭔가 손해를 보는 듯하다. 그래서 결혼 후 바로 아기가 없거나 또는 한 동안피임을 하던 여성이 막상 임신을 하려고 하면 불안해진다. 한 번도 안 해본 일이기에 혹시나 문제가 있는 걸 모르고 방치하게 될 까봐 불안한 것이다. 참을성이 있는 경우라면 몇 달 기다려보다가주변의 자문을 구하고, 인터넷으로 정보를 찾으며 기다려본다. 그러나 결국 주변의 성화에 못 이겨 바로 병원을 찾게 되고, 의사의 도움을 받으며몇 달 자연임신을 시도하다가,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대부분의“임신을 간절히 원하는 부부”는“불임(不姙)”이라는 진단을 받게 된다. 고가의 의료 기술을 적용받으면서 비용 혜택도 받을 수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불임”이라는 진단명을 붙여야 하는 것이다. 이때부터 임신을 간절히 원하는 여성은“불임환자”가되는것이다.

이렇게 진단이 조기에 붙여지는 것은 비단 임신의 경우만은 아니다. 실제 우리는 몸에 약간의 불편함이 생기면 혹시나 질병이 있을까 확인하기위해‘상담’또는‘조언’을 들으러 전문가를 찾아가기도 하는데, 일단 병원에 발을 들여 놓게 되면 보험적용을 받기 위해서는‘환자’로 규정되어야만 한다. 우리나라 보험이 그렇다. 비용의 남용을 막기 위해 환자로 분류해야 하는 이유는 비용을 제공해야 하는 쪽의 입장에서는 비용 대비효율성이 우선적이기 때문이다.

전문의와 병원을 쉽게 찾을 수 있다는 것은 꼭 필요한 사람에게는 좋은 일이 될 수도 있으나, 차분히 임신을 기다리면 결국 임신에 성공할 여성에게는 원치 않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왜냐하면 그런 서비스를 받기 위해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은 스스로를 불임환자로 만드는 일이기 때문이다. 검사와 시술 등을 하고도 원인을 찾지 못하면 ‘원인불명의 불임’으로 진단받게 된다. 결국 임신이안될경우얻는것없이시간과비용과 건강의 손해를 치루게 될 수도 있다. 이런 일들은 우리가 알아채지 못하는 가운데 빠져들수있다.우리는 우리가 두려워하는 것들에 더 예민하게귀를 기울인다. 스스로 확신이 들기 전에는 믿음을 가질 수 없는 우리의 죄된 속성은 늘 확실한증거를 원한다. 그러나 혹시나 하는 불안감과 두려움에 붙잡혀 있으면 우리는 어느 새‘불임의세계’로 들어가는 것을 알아야 한다.

임신을 위하여 의학에 의지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스스로 쉽게 임신을 하는 여성이 더 많다는것을 알아야 한다. 아기 낳는 것을 억제하는 데많은 비용을 쓰는 중국을 생각해보자. 흥부네 같은 집들이 많아 아기 낳기를 억제하라고 피임을권장하던 시절이 있었다. 바로 우리 부모 세대들이다. 그 때는 불임 환자가 그렇게 많지 않았다.그런데 오늘날은 왜 이렇게 임신하기 어려울까?필자의 견해로는 우리 삶의 주인이 우리인 줄 착각하는 삶을 살수록 하나님께서 주신 임신·출산의 복을 받을 기회가 줄기 때문인 것 같다. 자신의 삶을 위한 자아실현 보다는 가족의 삶을 우선시 하는 부부들이 특별히 임신 계획을 따로 세우지 않고 행복하고 친밀한 부부관계를 영위하다보니, 생리 예정일을 넘긴 어느 날 속이 불편해지면서 배가 불러오면서 임신을 갑작스럽게 알게되는 모습은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다. 이렇듯 쉽게 아기를 갖고, 그렇게 힘들이지 않고 낳는 산모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이런 얘기는 너무 평범하고 의미없는 삶인 것 같아 우리는 그런 산모의말에는 별로 귀 기울이지 않는다. ‘집안일’, ‘가정 중심의 삶’을 사는 사람들은 실제 임신의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

적은 수이기는 하지만 임신하기 어려운 여성도있다. 이들이 수가 점점 더 늘어나는 이유는 뭘까? 오늘날 왜 여성들의 자연수정 능력이 점차떨어지고 불임이 늘고 있을까? 불임의 의학적인 정의가‘정상적인 성관계를 갖는 부부가 일 년안에 임신을 못할 경우’로 보고 있어서 기간을너무 촉박하게 잡은 탓도 있겠다. 그러나 기간을더 길게 잡아도 임신율이 더 크게 늘어나지는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서 임신이 안 되는 이유가 더고착화되기 때문은 아닐까? 남편과 함께 직장생활을 하는 여성도 늘고 있고, 결혼 후 일 년이 지나면서 부부관계의 횟수가 감소하는 우리나라 부부의 생활습관을 고려하면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임신을 하는 데는 정자와 난자가 필요한데,정자는 언제나 준비가 되어 있다면 여성은 배란시기를 기다려야 한다. 이 배란의 기능과 난자의임신 능력은 여성의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조금씩 감소한다. 따라서 여성의 임신율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이 연령이다. 개인차가 있지만 대부분 20대에 비해서 30대에는 임신율이 떨어지고, 35세가 넘어가면서 임신율이 더 감소하여 40세가 넘으면 현저하게 떨어진다. 여성은 14세 즈음하여 초경을 시작하여 52세 넘어 까지 배란을 한다. 개인차가 있지만 56세를 넘어서도 생리를 하는 여성이 적지 않다.

여성이 생리를 한다는 것은 배란, 즉 난자가 난소에서 배출된다는 뜻이고 임신할 수 있다는 뜻이다. 배란은 대개 한 달을 주기로 양쪽 난소에서교대로 일어나지만, 개인차가 있어 일 년에 5-12회 정도 일어난다. 배란된 난자는 1-2일간 여성의 몸 안에 있고, 정자는 2-3일 정도 머물면서수정 능력을 갖기에, 임신이 가능한 기간은 한 달에 4-5일 정도이다. 따라서 임신에 어려움을 겪는 부부가 있다면 우선 자신의 삶부터 점검해야할 것이다. 나이와 배란의 특성, 부부관계의 특성 등 실제 바꾸기 어려운 요인이 있다. 그러나어떠한 불리한 이유를 갖고 있더라도 더 나빠지지 않도록 오히려 더 좋아질 수 있다는 믿음으로서로 격려하고, 친밀한 관계가 꾸준할 수 있다면결국 자신이 가지고 있는 한계를 넘어서 임신율이 높아지고 기간을 길게 할수록 누적임신율은올라가서 결국 임신하게 된다. 임신에는‘삶의에너지 한계량의 법칙’이 적용된다. 즉 더 많이먹고, 마시고, 일하고, 말하고, 사람들과 만나고,취미 생활 등 사회 활동을 많이 할수록 삶의 에너지를 거의 대부분 사용하게 되어 정작 배란과 임신에 필요한 에너지가 줄어들게 되며, 생식기에질병이 생길 확률도 커지게 된다. 직장생활에서받는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습관, 심한 육체노동, 수면 장애, 영양불균형, 비만, 심한 다이어트, 여성 생식기의 각종 질병이 생기지 않도록 믿음으로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부마다 다르겠지만, 건강한 젊은 부부가 평균일주일에 1-2번 부부 관계를 갖는다면 굳이 배란 날짜를 계산하지 않아도 1년 안에 85%의 부부에서 임신이 된다. 만일 나이나 직업 등을 고려하지 않고 무작위로 100명의 부부를 스스로 임신하게 할 경우 2년 안에 95명이 임신하게 된다.그러나 개인적인 입장에서 임신을 하려고 할 경우 기간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실제 건강한 아기를 낳을 확률은 30% 정도 된다고 한다. 이는 수정된 이후 임신 초기의 높은 자연유산율, 조기 진통, 임신과 출생과정에서의 위험요인을 모두 감안한 확률이다. 그러나 기간을 길게 잡으면 이 확률은 점점 더 늘어나 실제 대부분의 여성이 임신을 경험하게 된다. 누적확률은 점점 커지게 마련이다. 의학의 힘을 빌리면 임신과 출산율이 올라간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 실제 시험관 아기로임신할 확률도 30%를 넘기지 못한다. 많은 약물과 시간과 노력을 들여도 그 결과는 같다. 반면과정 중에 생기는 육체적 정신적 어려움과 부작용들을 생각한다면 임신을 위해서 의학의 첨단기술을 이용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

시험관 아기 시술을 하게 되면 어떨까? 이 시술을 경험한 부부들은 그 과정이 얼마나 힘든지 잘알기 때문에 아기를 낳을 때까지 계속 병원과 시술에 의존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시험관 아기시술의 문제는 두세 번 이상 연속으로 하기 쉽지않다는데 있다. 이런 과정을 간단히 요약해보면,배란 유도제 복용, 한 개가 아니라 여러 개의 난자를 증식시키기 위한 주사요법, 증식된 난자를길고 큰 주사기로 뽑아내는 난자 채취, 자궁 안에정제된 정자를 배란 시기에 넣어주는 인공수정,정자와 난자를 뽑아서 시험관 안에서 수정시킨후 준비된 자궁 안에 넣어주는 시험관 아기, 정자생성에 문제가 있어 적은 수의 정자를 고배율의현미경과 미세침으로 골라내어 난자 안에 강제로넣어주고 수정시켜 자궁에 이식시키는 시험관 아기, 자궁에 문제가 있는 여성의 난자를 과배란시켜 뽑아내고 시험관에서 수정시켜 다른 여성의자궁에 이식시켜 대신 낳게 하여 자신이 키우는대리모, 질 좋은(?) 정자를 보관하는 정자은행에서 정자를 고른 후 과배란시킨 자신의 난자와 시험관 안에서 수정시키고 자신의 자궁에 이식시켜아빠 없이 임신하는 싱글 맘 시험관 아기 등이 있다.

이러한 기술은 기본적으로 여성에게 많은 양의배란 유도제와 잦은 산부인과 방문과 시술을 요구하게 되고, 이로 인한 과도한 스트레스가 올 수있다. 과도한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가 임신율을 떨어뜨린다는 의학적 논문들도 나오고 있다.과배란 유도와 시험관 아기는 신체 건강을 약화시킬 정도로 과도한 스트레스를 준다는 것을 전문가들은 알고 있기 때문에 연속적으로 여러 번을 권하지 않는다. 결국 시험관 아기 시술이 자연적으로 오래 참고 기다리는 임신에 비해서 임신율을 크게 높이지 못한다. 단기간에 문제를 해결하는 듯 보일 뿐이다. 필자에게 찾아오는 자연주의 출산을 원하는 임신부들 중에는 과배란 유도불임시술을 여러 번 시도해도 아기가 생기지 않아 포기한 뒤, 부부가 서로 위로하며 살다가 자연적으로 임신이 되서 오는 부부가 더러 있다. 이들은 힘든 과정을 통하여 인간의 기술이 생명에 대하여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얘기한다.

아기를 갖지 못하는 원인이 여성에게만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 임신은 부부의 문제이다.남성도 반 이상의 원인을 갖고 있다. 세상적 삶을더 열심히 살려고 하면 할수록 임신율이 떨어지는 것은 남성에게 더 심각할 수 있다. 불임전문병원을 찾는 부부의 임신 곤란 이유 중 반 정도는남자 쪽에 원인이 있다. 남성의 불임요인은 나이에 따른 노화보다는 일, 술, 담배, 영양불균형,과로, 질병 등에 의한 정자의 질적 및 양적 저하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여성은 생리불순으로 임신 능력 저하를 바로 알 수 있지만, 남성의 경우에는 임신 능력의 저하를 진단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성기능의 이상 없이도 정자의 수적, 양적 저하가 있을 수 있다. 특히 정자를 만들어내는데는 3개월 정도 걸리기 때문에 남성이 임신 준비를 하려면 적어도 3-5개월 전에는 육체, 정신등 모든 면에서 건강관리를 시작해야 한다.

아기는 여성이 낳는 것인데 임신이 안 되는 것이왜 남자 탓이냐며 검사를 꺼리는 남자들이 꽤 있다. 그런데 실제 정자의 상태에 관한 다양한 연구결과들이 말해주듯이, 오늘날 남성의 정자 수와운동성은 1940년대 세계 남성들의 수치에 비해반 이하로 줄었고 점점 더 감소하고 있다고 한다.사회가 더 복잡해지고 남성이 하는 일이 더 많아질수록 남성의 임신 능력은 떨어진다. 즉, 세상적 삶이 더 많아질수록 신체노화가 촉진되어 생식 능력이 감소하고, 아울러 잦은 외식 등 건강하지 않은 식단으로 인한 영양 불균형도 임신을 방해하게 되며, 무엇보다도 사회적 인간관계가 많은 부부의 경우 집에서 같이 보내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부부관계가 소홀해지므로 임신이 점점 어렵게 되는 것이 오늘날 아기 갖기가 어려워진 이유들이다. 영양섭취와 건강한 신체 활동, 스트레스가 적도록 일의 균형을 갖는 것도 매우 중요한 요인이다.

남성에 있어서도 임신을 방해하는 요인들은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비례하여 증가한다. 상당히 많은 남성이 결혼한 뒤에도 삶의 우선순위를 직장생활과 내 집 마련에 둔다. 이러한 삶의 패턴은부모로부터의 영향이 크다. 옛 자아에 의한 삶의패턴을 극복하는 방법은 하나님 자녀로서의 새로운 피조물이 되는 것이다. 바꿀 수 없는 나이와환경들에 의한 제약에 묶이지 않고 기도와 찬양으로 부부관계를 회복할 때 하나님께서 일하신다. 지금까지 살아왔던 옛 습관을 벗어버리고 개인의 삶보다는 부부의 삶을 통하여 온전히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에 주파수를 맞춘다면, 이러한 부부의 삶에 새 생명의 은혜가 부어질 것이고, 부부로서의 삶을 넘어 가족의 삶으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롬12:2

 

 

임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의사를 찾는 것은 도움이 된다. 자신이 혹시 가지고 있을지 모르는 임신을 방해하는 요인과 잠재적인 질병의 위험을감소시킬 수 있다. 이러한 목적으로 의료 기술과지식을 최소한 필요한 만큼 제공 받으려면‘자연주의 임신’을 유도하며 기본적인 건강의 개념을잘 이해하는 전문의를 주치의로 두면 좋다. 요즘에는‘기능의학적, 예방적 건강관리’를주로하는 의사를 찾기가 어렵지 않다. ‘불임전문병원’ 을 찾을 때는 임신하는 과정이, 임신 자체를 목적으로 하여 약물과 시술등을 빠르고 무리하게 적용하지 않는 지를 잘 따져 보아야 한다. 원하는아기를 갖게 해주는 결과만을 목적으로 한다면,부부의 정서적, 정신적 상황들을 모두 돌봐 주기란 쉽지 않다. 같은 산부인과 전문의라도 자연주의 임신을 주로 유도하며 약물과 시술을 자제하고, 임신의 준비와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심리적 환경, 영양섭취와 과로관리, 임신후에도 그 다음출산의 과정에 이르는 과정까지 임신을 가족의입장에서 보고 도움을 주는 의사와 임신을 준비한다면 더욱 좋을것이다. 거기에 더하여 하나님의 자녀로 일하는 전문가라면 더욱 좋지 않을까.임신율 자체가 목표인 의사는 인터넷이나 세상적소개에 의해 만나기가 쉽지만 자신의 가족을 맡길 의사는 기도에 의해서 응답 받을 것이다.

현실적으로 아기를 소망하는 부부가 1년, 2년, 3년이 지나도록 기다리기란 쉽지 않은 듯 보인다.그러나 만일 자신들이 아기를 가질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면, 이 기간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어떤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참고 견뎌야 하는시간이 아니라, 초조해 하거나 불안해하면서 뭔가를 기다리는 시간이 아니라, 시간의 개념을 넘어서는 수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부부가 하나님께서 주신 것을 믿고 서로 사랑하면서 하나님나라의 확장을 위해서 사는 것이 삶의 우선순위라면 가능하지 않을까? 우리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님께 기도드리고 서로를 위로하는일 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부부는 더서로를 위해 기도하게 되고, 임신을 위해 부부관계를 갖는 것에서 벗어나서 서로를 사랑하기 위해 즐거운 부부관계를 가져야 한다. ‘내려놓은부부관계’라고나 할까.

아기를 갖는 의학적 기술을 기대하고 찾아오는부부에게 필자는 가끔 아기는 누가 주시냐고 물어본다. 한결같은 대답은‘아기는 하나님께서 주신다’이다. 그렇다면 자신들이 믿고 있는 것을실천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것도 이미 알고 있다. 늦게 주시는 데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대개 우리는 이런 문제를 한계에 봉착하여 기도하며 간구해야 하는 어려운 시간으로 여기기 쉽다. 그런데 실제로는 기도와 간구를 얼마나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정작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원하지 않으시는 방법, 즉 내 자신, 내 자아로부터 오는 육의 생각을 얼마나 내려놓느냐는것이다. 즉, 아기를 결국 가지게 될 것이라는 믿음이 중요한 것이다. 기도하는 시간이 많으면 많을수록 우리들의 몸과 마음, 즉 정신과 감성적인요인들을 점검하게 되고 더욱 거룩하게 만들 수있게 된다. 그렇게 하면 임신율은 오히려 더 증가한다. 그리고 부부관계를 단지 자손을 낳아야 하는 번식행위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한 남자와 여자가 한 몸을 이루며 한가정을 이룰 준비를 할 수 있는 귀한 시간으로 여기며 보내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서 갖게 된 아기는 당연히 더 큰 축복 속에서 탄생하게 된다. 아이가 늦게 태어난 가족이 그렇지 않은 가족보다더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많은 믿음의 가정을 통해 보게 된다. 부부가 함께 기도하는 시간이 임신출산과 관련해서 볼 때 결코 아무 일도 일어나지않는 시간이 아니라, 아기를 낳아 하나님이 원하시는 가정을 이루고자 하는 우리의 바램이 구체적으로 이루어져 가는 과정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부로 맺어주셨을 때는 임신과 출산 그 모든 과정들이 이미 다 이루어지도록알아서 해주셨다는 것을 우리는 믿어야 한다. 그렇지만 몇 달을 계속해서 생리가 시작될 때마다실망하는 부부를 앞에 앉혀두고 이런 믿음을 계속 갖기란 필자에게도 쉽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일 앞에서 믿음이 흔들리는 분이 있으시다면, 그 분들께 창세기를 다시 읽어 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아브라함과 사라처럼 어떻게 그 오랜시간을 기다리느냐고, 그건 불가능하다고 실망하지 않기를 바란다. 우리의 믿음은 숫자에 흔들릴수 있지만, 예수님의 십자가 복음으로 우리는 믿는 것만으로도 아브라함의 100년 이상의 시간을뛰어넘을 수 있는 기적을 매일 누릴 수 있다.

불임에 대한 분석과 이를 돕는 약물과 시술의 발전은 아기를 빨리 갖기를 원하는 많은 부부들을 유혹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러한 첨단의료기술을 너무 조기에 적용할 때 원치 않았던 결과(작용과 부작용)도 따라 올 수 있다는 것도 병원을 찾기 전에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생명의 탄생과 죽음의 현장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필자에게는 죽음에 관한 의료 기술이 매우 빠르고 때론무분별하게 적용되며 확산되는 것도 걱정이지만,생명 탄생 과정에서 신기술에 쉽게 접근한다는것이 원치 않는 결과를 가져 올 것에 대해서도 걱정이 많다. 실제 필자를 포함한 많은 산부인과 전문의들조차 임신이 어렵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있다. 불임 전문의들은 정말 문제가 있는 사람을골라내고 해결해 주기 위해 필요한 의사다. 전문가를 찾기 전에 우리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더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하나님께서 이미 주신 우리 몸과 마음을 잘 간수하는 것이 그 비결이다. 새 생명이 태어나는 것에 대한 준비를 하고삶을 재정립하며, 하나님께서 주신 건강한 음식들을 먹으며 육체를 건강하게 관리하며, 부부가서로 주 안에서의 삶을 살며 친밀하게 사랑하다보면, ‘아기를 가지려는 노력‘을 따로 하지 않아도 아기가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이다. 생명은 우리가 얻어 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을 잘 알고 있지 않은가?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 히11:1

 

 

임신을 소망하는 부부를 위하여 필자는 이렇게 중보한다.

성령님! 제가 경험하고 알고 있는 지식들이 주님이 일하시는데 도움이 되게 하소서. 하나님 자녀가 하나님나라의 확장에 동참할 수 있도록 많은 자손을 허락하소서. 성령님! 임신과 출산의 모든 과정에 관여하셔서, 이들이 얻은 아기가 하나님 주신 생명의 선물임을 알게 하소서. 그리하여가족 모두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가족 되게 하소서.”

어떤 기도를 드려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 도움을드리기 위해『킹덤빌더』매거진 2014년 2월호68쪽의「말씀으로 드리는 기도」섹션에 실렸던글을 옮긴다.

 


우리부부는 아기를 가지기를 원합니다.

주님! 우리는 자녀를 가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지금까지 과학적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은 다해 보았지만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지금까지 조사한 것들과 들은 정보로서는 아내가 임신할 확률이 제로이지만, 모든 생명의 근원은 주님이시기에 오직 주님만을 의지하기를 원합니다.

주님! 우리가 죄사함을 받았고, 하나님나라에 살고 있다면, 사랑하는 아내가 잉태하여 자녀의 즐거운어미가 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며 우리에게 주신 축복입니다.

 

그가 우리를흑암의 권세에서 건져내사 그의사랑의 아들의 나라로 옮기셨으니 그
아들안에서 우리가 속량 곧죄 사함을 얻었도다 골1:13-14

 

 

또 잉태하지 못하던 여자로 집에 거하게하사 자녀의 즐거운 어미가 되게 하시는도다 할렐루야 시113:9

 

 

자식은 여호와의 주신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로다
젊은 자의 자식은 장사의 수중의 화살 같으니 이것이 그 전통에 가득한 자는
복되도다 저희가 성문에서 그 원수와 말할 때에 수치를 당치 아니하리로다 시127:3-5

 

 

주님! 지금의 상황이 어떠하더라도 한나의 믿음을 가지고 선포하겠습니다.

 

한나가 마음이 괴로워서 여호와께 기도하고 통곡하며 서원하여 이르되
군의 여호와여 만일 주의 여종의 고통을 돌보시고나를 기억하사 주의 여종을 잊지 아니하시고
의 여종에게 아들을 주시면 내가 그의 평생에 그를 여호와께 드리고 삭도를그의 머리에 대지 아니하겠나이다…
엘리가 대답하여 이르되 평안히 가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네가 기도하여 구한 것을 허락하시기를 원하노라 하니 삼상1:10-17

 

 

주님! 지금부터 저와 제 아내가 한 마음이 되어서 믿음으로 선포하겠습니다.

우리 부부는 하나님의 말씀에 동의하며 아내는 다음과 같이 선포할 것이며, 저는 함께 중보기도하겠습니다.

나는 임신할 것이고, 나는 하나님이 주신 자녀를 잃지 않을 것이다.
내 태중의 열매는 기한 전에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갈3:13에 따라서 나는 저주에서 벗어났음으로 온전한 아기를 출산할 것이고,
나는 출산 후 건강하고 온전한 아기를 내 품에 안게 될 것이다.

 

네 집 내실에 있는 네 아내는 결실한 포도나무 같으며 네 상에 둘린 자식은 어린 감람나무 같으리로다 시128:3

 

 

주님! 자녀의 축복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