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손기철 장로입니다.
먼저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께 하나님의 무한하신 은혜가 임하시길 위해 기도드립니다.
닭이 먼저일까 달걀이 먼저일까요? 참 답하기 어려운 질문입니다. 그렇다면 은혜가 먼저일까요? 진리가 먼저일까요?
우리는 상대방이 내 말에 수긍하지 않을 때, 자신의 말이 옳다는 것을 설득하고 입증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때로는 주의 말씀을 적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말의 옳고 그름이 아니라 말하는 사람 자체 때문에 그 말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하고 듣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은혜 없이 오직 진리만 전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다는 것은 은혜와 진리 안에 있다는 것 입니다. 은혜와 진리는 항상 함께 하지만, 은혜가 먼저이고 진리가 나중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지 못한 채 진리만을 전하려고 애씁니다.
은혜의 본질은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그런데 진리를 지키기 위해서 은혜를 잊어버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진리를 전하는 사람이 사랑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면(은혜를 베풀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면) 옳고 그름을 위해서 진리를 전하지 말아야 합니다.
어떤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내 생각과 같지 않더라도 미워하고 정죄하지 않고 주 안에서 형제 자매로 여긴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서로 사랑합시다.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게 됩니다(벧전 4:8).
(요1:17) “율법은 모세로 말미암아 주어진 것이요 은혜와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온 것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