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 잘 내는 사람 2

화 잘 내는 사람 2

418
0

KINGDOM LIFE &

건강
화 잘 내는 사람 2

 

사랑의 내과·소아청소년과 의원 여경구

 

세상이 복잡해지고 어려워질수록, 밝고 아름다운 소식들이 더 많이 소개되고 알려져야 합니다. 아름답고 좋은 소식이 “복음”입니다. 이렇게 좋고 복된 소식이 더 알려지기를 원합니다. 그 좋은 통로가 있기에 소개합니다. 바로 페이스북에서 아침마다 전해오는 소식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페이스북을 사용하지 않았지만, <헤븐리터치>에서 아침마다 오는 칼럼들을 읽기 위해 가입한 후, 많은 위로와 힘을 얻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 같은 어수선한 때에 어떻게 나라를 위해 기도해야 할 지를 그 칼럼을 보고 정확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아직 <헤븐리터치>와 페이스북에서 친구를 맺지 않은 분은 꼭 친구를 맺으시기를 강추합니다. 성경에 보면 “분을 내거나 화내지 말라”는 말씀이 자주 나와 있습니다. 분을 내도 그날 안에 다 해결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요즘 우리 사회는 “분노”로 가득 차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분노는 내 편인지 아닌지 편 가르기를 하고 내 입장과 다르면 상대방을 공격합니다.

 

지난번에도 잠시 말씀 드렸지만, 예전에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많이 참고 견디면서 생긴 병들이 많았습니다. 물론 지금도 많습니다. 병원에 오시는 40대 이상의 많은 분들에게서 이런 “화”가 원인이 되어 여러가지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봅니다. 먼저 검사를 해보고 다른 원인을 찾을 수 없을 때 이것을 스트레스라고 표현을 하지만, 그동안 참았던 분노나 억울함, 화를 참은 것과 연관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 들어서는 충동적이고 화를 자제하지 못하고 폭력적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훨씬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자동차를 타고 가면서도 “빵빵” 하는 것도 조심해서 해야 할 정도입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말세가 될수록 “자기를 사랑한다”고 성경 말씀에 되어있듯이, “이기심”이 원인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 오래 전부터 다니시던 50대 초반의 여자 분이 오셨습니다. 딸이 20살인데 임신을 하여 출산이 한 달 남았다고 하였습니다. 본인은 하나님 앞에서 착하게 살았는데, 왜 하나님은 자신에게 이런 어려움을 주시는지? 딸을 위해 임신 초기에 유산을 시켰어야 했는지? 아직 남자측 부모들은 만나보기조차 거부하고 화를 내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이제 이 아가가 태어나면 누가 어떻게 키워야 할지? 우리 딸은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등등을 눈물을 흘리며 그 답답함을 호소하셨습니다. 무슨 정답을 듣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위로가 필요하기에 그냥 듣고만 있었습니다. 나중에 딸이 출산을 하면 아가의 예방접종을 하기 위해 오겠다고 하면서 울다가 가셨습니다.

 

우리는 항상 자신의 입장에서 모든 것을 바라봅니다. 내 입장에서 바라보기 때문에 슬프고 속도 상하고 마음이 아프기도 합니다. 화를 내는 것도 마찬가지 입니다. 항상 기준이 “내가” 되기 때문에, 내가 손해를 보면 안 되기 때문에 화도 내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기준이 “나”에서 “주님”으로 바뀌어 질 때 모든 것이 달라집니다. 하루아침에 되는 것은 아니지만, 계속 의식하면서 연습할 때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바뀌어 질것입니다.
중년 남녀 13,000명을 대상으로 4년 6개월을 조사한 결과 화를 잘 내는 사람이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이 크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심장뿐 아니라 자율신경계 질환이나 호르몬, 면역계 질환과도 연관이 많은 것 같습니다.

 

화를 잘 내는 사람들에게 의심해야 봐야 할 원인 가운데 성인 ADHD가 있습니다. 흔히 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라고 하는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는 어린아이들의 병으로 알고 있습니다. 주의력이 결핍되고, 충동적이고 과잉행동 같은 증상들을 나타내는데,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특히 뇌의 전두엽 기능이 떨어져서 생긴 질병입니다. 주로 초등학생의 3-5%에서 나타나지만 절반 이상은 완벽하게 치료되지 않아 그 증세가 성인까지 지속됩니다. 또한 아동기에는 별 문제가 없다가 성인이 되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성인 ADHD의 특징은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 처리하는 일을 못하고 건망증이 심합니다. 또 지나치게 충동적으로 행동하고 계획성이 없고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합니다. 집중력이 부족해 일이나 공부도 제대로 못합니다. 성인 ADHD는 유아보다 공격적인 행동은 적게 보이지만, 잦은 실수와 무능함으로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느낍니다. 주로 남성은 반사회적 행동을 하고 여성은 적응장애에 시달리는 경우가 잦습니다.
성인 ADHD의 경우에는 치료를 하고 나이가 들어도 충동성이 남아있어 운전을 할 때도 끼어들기나 난폭운전, 과속운전을 하는 경우가 많아 교통사고 비율이 일반인에 비해 3-4배 높습니다. 또 참을성이 떨어져 즉각적인 만족을 주는 담배나 알코올중독이나 도박중독에 빠지는 경우가 많고, 여성은 홈쇼핑 중독이 되기도 합니다. ADHD 증세를 보였던 것으로 추정되는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67년간 단 12편의 그림만 완성하고 나머지는 미완성으로 남겼다고 합니다. 이렇게 끝을 맺지 못하는 것도 특징입니다.

 

화를 잘 내거나 분노 조절이 어려울 때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정확한 원인을 찾고 또 치료를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가까이 있는 사람들이 너무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가장 큰 문제는 본인들은 그 상황을 모르거나, 인정하려고도 하지 않고 본인들이 옳다고 굳게 믿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 2016년이 얼마 남지를 않았습니다. 하나님을 생각하면서 즐거워하고 감사하고, 속상해 하지 말고 부러워하지 말고 분내거나 화내지 않는 매일 매일이 되기를 기대하며 기도합니다.

 

161201_%ea%b1%b4%ea%b0%95_01

 

댓글을 남겨주세요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