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친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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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교육
우리 친구해요
유아, 초등 창의력 수학 홈스쿨 교사 박영희
1월 중순쯤에 전국에 있는 초등학교 예비소집이 있었습니다.
뉴스에 나온 예비 초등학생들을 보고 있으면 그 귀여움에 웃음이 저절로 나옵니다.
각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도 입학식이 계속 열리겠지요. 어린아이들일수록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한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부모와 교사 모두 이 부분 에 가장 많은 신경을 쓰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적응해야 하는 여러 가지 환경 중에 가장 중요하지만 아이들 스스로 개척해 나가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교우관계’입니다. 여러 형제 속에서 사회생활을 배우던 예전과 달리 혼자 자라서 자기만 알기 쉬운 요즘의 아이들에게,
유치원부터 시작되는 또래집단 속의 적응은 어렵기도 하지만 동시에 예전보다 더 중요해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열혈엄마들의 열심은아이들의 교우관계에까지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외동이와 다름없이 자란 아이들이 또래집단에 잘적응하기 어려운 것을 감안하여,
또 성격이나 머리도 좋은 친구 사귀기를 바라는 엄마들이 아이들보다 먼저 또는 함께 또래 집단(?)을 형성합니다.
삼삼오오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모이기도 하고,엄마들의 성품과 아이들의 성향까지 고려한 인위적인 모임을 만들기도 합니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 엄마들은 아이의 성장에 따라 보통 두세 개의 모임에 끼게 마련입니다.
아이들은 친구 사귀기를 통하여 굉장히 큰 기쁨을 누리기도 하고 양보를 배우고 다투었을 때 화해하는법도 배우는데,
내 아이가 상처 받는 것을 두려워하는 엄마들의 과잉보호는 아이들의 갈등을 최소화 하는데만 연연해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듭니다.
특히 아동기로 접어드는 9~10세는 또래집단이 아이들의 정신적인 측면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감수성이 예민한 여아들인 경우가 친구관계에 더 큰영향을 받습니다. 보통 남아들보다 빨리 사춘기가시작되는 여아들의 경우,
초등학교 4학년정도부터는 친구들과의 관계가 학교생활의 어려움 중 대표적인 이유가 됩니다.
요즘 아이들 사이에 유행하는 친구관계가 “절친”과 “절교”라고 합니다. 요즘 아이들은 한 반에 많아야 25명 정도인데도 우리 반 친구라는 개념이별로 없습니다.
꼭 너랑 나랑 “절친”, 아이들 말로“베프(best friend)여야 합니다. 같은 반 친구이면 되는데,
왜 꼭 우리 둘이 베프여야 하는지….
조금만 맘이 안 맞으면 또 절교를 합니다. 절교를 선언한 친구랑 헤어지기 싫으면,
이유 없이 계속 사과를 해야 하기도 하고 선물도 해야 합니다. 그래절교를 한 친구는 또 다른 절친 팀에 절교를 한 다른 친구와 새로운 절친을 맺습니다.
그래서 너 아니어도 나는 또 다른 절친이 있다며 서로에게 상처를 줍니다.
그러나 이런 새로운 절친 관계는 오래가지 못하고 다시 절교를 합니다. 정말이지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알 수 없는 이상한 친구관계입니다.
이런 관계가 피곤해서 절친이 없이 살다보면 학교에가서 놀 친구가 없이 외로운 학교생활을 하게 됩니다.
보다 못한 반 선생님이 “마니 또”를 만들어 서로 친구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도와주는 마음을길러주려 애를 쓰기도 합니다.
소위 “은따” 와 “왕따”는 이 절친의 무리에서 한아이가 소외될 때 그 무리 중에서 파워가 있는 아이의 입김에서 시작이 됩니다.
스마트폰 카톡방에도 그 아이의 허락 없이 아무나 끼워주면 혼이 나고 맙니다. 이런 현상들은 여아들의 경우 더 심한데,
학년이 올라갈수록 심해지다가 중학생이 되면절정을 이룬다고 하니 정말 기도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참 친구들과 깨가 쏟아지게 재밌어야 할 나이에 절교가 유행이라니….
관계를 단절시키는 사탄의 공중권세가 아직 분별이 없는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가는 것이 마음이 아픕니다.
다니엘에게는 믿음의 세 친구가 있었습니다.
함께기도하는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가 없어서 풀무불에 혼자 들어가야 했다면 어땠을까요?
그 친구들은 이미 다니엘에게 천사들과도 같은 존재가아니었을까요?예수님께서 가버나움의 한 집에서 말씀을 전하실때,
지붕 위에서 중풍병자를 달아 내린 사람들이있었습니다.
움직이지 못하는 한 사람을 위해서함께 믿음으로 연합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예수님도 자기 자신만을 위하지 않고 친구를 위하여믿음의 연합을 보인 그들의 믿음을 인정하셨습니다.
예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병자에게 이르시되 작은자야 네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막6:2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만드실 때 특별히 더 삼위일체 하나님의 연합을 보여주셨습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우리가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만드신 모든 것들을 함께 다스리도록 하시기 원하셨던 것 같습니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들로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가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창1: 26
주기도문에도 “나의 아버지”가 아닌 “우리 아버지”에게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마6:9
예전에 비해 무엇이든지 풍족한 우리의 자녀들은부모와 선생님들의 관심과 사랑도 풍족하게 누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사랑을 나누는 것은 부족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많은 부모들이 그것을 가르치고 싶지만,
부모인 우리들의 마음에도 우리아이가 최고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 맞고 오기보다는 때리고 오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지 않은지
다시 한 번 점검 합니다.농사 중에 최고 농사가 자식 농사라고 하는데 세상에 자랑스럽게 내놓을 수 있는 자식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지으신 대로 함께하는 기쁨을 아는 자식 농사를 지을 수 있기 원합니다. 세상에도 나비효과가 있는데
우리 하나님께서 주신 연합의 기쁨이 우리의 아이들로부터 흘러가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의 자녀들은 물론, 이 시대에 자라나는 모든 차세대 믿음의 후계자들을 위하여 기도하기 원합니다.
하나님의 뜻인 “우리”가 아니라, “너와 나”또는 “나 홀로”로 흘러가는 이 세대의 풍속을 거슬러 용감하게 나와 다른 친구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롬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