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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예배자로 기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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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GDOM LIFE &

부모교육
우리 아이 예배자로 기르기

 

유아, 초등 창의력 수학 홈스쿨 교사 박영희


 
엄마들 사이에서 한참 유행하던 표어 아닌 표어가 있다. “엄마의 정보력과 아빠의 무관심이 아이를 성공시킨다!”

여기에 하나가 더 보태어지면 금상첨화인데, 그건 바로 조부모의 경제력이란다.

가계의 지출이 아이에게 어느 정도의 비율로 사용되는지 무관심해야만 하는 아빠들의 입장을 생각해 보면 기가 막힐 노릇이다. 또 경제력이 없는 조부모는 어쩌란 말인가…. 이런 이야기들을 우스갯소리로 나누며 엄마들은 우리아이가 남보다 못한 것을 합리화하며 서로 위안한다.

여기서 말하는 아이의 성공이란 도대체 무엇이며, 어디까지를 말하는가? 보통은 부모의 정보력과 경제력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특목고 입시, SKY대 입시를 말한다. 초등학교의 학급수가 줄어들고 대학이 통폐합 되어가는 요즘, 아이들의 학습에 대한 부담은 더해만 간다. 행복해 지고 싶은 아이들과, 행복한 미래를 위하여 지금은 행복할 틈이 없다는 엄마들. 한 반에 24명 정도가 정원인 요즘 초등학교는 그 중에 20명 정도가 우등생이라고 한다. 모두가 똑같이 1등일 수는 없는 세상에 모든 엄마들은내 아이가 적어도 어느 한 분야는 1등을 찍어주기 바란다.

이러한 현실은 교회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쳐 유아부부터 초등부를 거쳐 중고등부로 올라가면 이름만 있고 얼굴을 내비치지 않는 교회학교 학생이 허다하다. 매년 초 졸업 예배를 드릴 때 보면, 중고등부는 30명 정도를 호명하면 10명도 되지 않는인원이 실제 교회학교를 졸업한다. 학원과, 과외와, 각종 인증시험에 바쁜 아이들을 위해 주일예배 시간을 조정하기도 하고, 그 중에 공부에는별 흥미가 없어 할 일이 없어 보이는 아이들을위해 담당 전도사님은 각종 구기운동을 섭렵하며, 공허한 아이들의 마음을 달래려 애를 쓰기도한다.

모든 크리스천 부모들은 아이를 가졌을 때, 가장먼저 하나님께 감사하고 내 아이지만 이 아이를하나님께서 길러주실 것을 믿고“하나님! 이 아이를 주님께 드립니다!”하고 한번쯤은 고백하지않았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고백은 어디로 증발했는지, 적지 않은 엄마들이 예배시간과학원이나 시험시간이 겹치면, 별 고민도 없이 당연히 예배를 빠지게 한다. 시험 때만 되면 예배시간까지도 아껴가며 공부에 투자하느라 예배를빠지는 일은 이제는 당연한 일이 되어 버렸다.아이들이 어릴 때는 그래도 부모의 의견을 존중하여 예배드리기 위해 교회를 따라와 주지만, 그러나 아이가 성장해가면서는 자신의 신앙이 자리매김 되지 않으면 부모의 권유나 강요에도 불구하고 주일예배 참석조차 쉽지 않은 것이 요즘 아이들의 현실이다. 아이가 좋은 대학을 가야하기때문에 중고등학교 때는 예배를 빠질 수도 있지만, 대학에 진학하고 나면 다시 예전처럼 열심히신앙생활을 할 것이라는 부모의 기대와는 달리,대학에 진학하고 나면 예배 참석은 고사하고 주일에 얼굴 보기조차 힘들어진다. 이러한 현상은비단 우리나라의 경우에만 국한된 현상은 아닌듯하다(이번 호 KB행전29 참고).

그러니‘아이들의 예배는 성장해 가고 있는가?’ ‘아이들의 신앙이 부모를 따라다니는 신앙이 아니라 자신의 신앙으로 발전해 가고 있는가?’이것이 아이들을 위한 엄마들의 첫 번째 기도제목이어야 한다.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 찌니라 요4:24

 

 

예배란 무엇일까? 특히 아이들에게 예배란 무엇일까? 아이들의 예배는 산만함 가운데 임하시는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이다. 우리 교회 유년부의입례송이 바로“나는 예배자입니다.”인데, 그 찬양을 입으로는 부르며, 몸으로는 친구를 밀치고,손으로는 자기가 가져온 딱지를 자랑하느라 바쁜아이들이지만, 그 아이들 안에는 예배의 감격이 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나가며, 기도를 배우며 신앙 안에서 자라간다.어느 교회나 어린이와 청소년 양육을 중요시하기때문에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목회자와 기도자들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의 예배가 비록산만하게 보일지라도 그곳에는 하나님의 사랑과은혜가 늘 충만하기 마련이다. 주일성수의 원칙을 지켜야 하는 이유는 바로 그것이다.

또 아이들에게 있어 예배란 부모의 삶의 모습이아닐까 생각한다. 요즘은 초등 4학년만 되어도아이들은 엄마, 아빠를 판단하기 일쑤고, 중고생이 되면 아예 긴 말을 섞지 않는다. 아이들의 눈으로 보면 부모들은 자신들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믿어주지 않는 못마땅한 권위자일 수도 있다. 그러다보니 부모가 신앙생활에 대해 아무리잘 이야기를 해도 자신만의 신앙이 자리 잡히지않은 아이들에게는 잔소리로밖에는 들리지 않는다.

하지만 그 부모들의 예배가 살아있는 가정이라면얘기가 다르다. 부모는 아이들에게는 싫든 좋든권위자일 수밖에 없다. 부모로서, 또 한 사람의사회인으로서 부족해보이고 허점투성이라도 그부모의 습관이나 행동은 아이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이런 영향은 학교선생님이나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사람들의 영향과는 비교도 되지않을 정도로 강력하다. 이런 사실은 우리 자신을생각해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우리가 부모가되어 자녀를 키우는 과정에서, 나도 모르게 한 행동이 이전에 내가 그렇게 싫어했던 우리 부모의행동과 똑같다는 것을 발견하고는 소스라치게 놀란 기억이 누구에게나 한번쯤은 있었을 것이기때문이다.

부정적인 영향뿐만 아니라 긍정적인 영향도 마찬가지이다. 어떤 사람이든 그 사람의 인생이 담겨있는 부분은 감동적이다. 그래서‘프로는 아름답다’는 말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것이다. 자신의 부모가 그렇게 존경스럽지는 않지만, 그 부모의 진심이 담긴 예배,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살아있는 예배의 현장에 엄숙하게 서 있는 부모의 모습은 아이들에게는 잊히지 않는 기억이 될것이다. 바로 우리 가정에서 우리가 그런 예배를드릴 수 있다면, 아이들은 가랑비에 옷 젖듯이신령과 진정으로 드려지는 예배가 무엇인지 알아가며 자랄 수밖에 없다.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는 속담은 예배에도 적용된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주일은 예배를 드려야 한다는 기본 습관과 예배가 드려지는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은 질풍노도의 시기를 지나며 잠시 방황을 할 수는 있더라도 언제고 예배의 자리로 돌아오게 되어 있다.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 그것은 바로 그리스도 안에 우리의 삶이라 생각한다. 하나님과의교통함이 끊어지면 살 수 없고, 살아봐야 별 의미가 없는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부모의 삶.어떤 어려움이 다가와도 하나님을 신뢰하며 늘서 있던 예배의 자리에서 한발도 물러서지 않는부모의 삶. 아이들도 살아가면서 당연히 많이 좌충우돌할 것이고, 인생의 어려움 앞에 봉착할 것이다. 그럴 때 아이들이 학원에서, 또는 부모가그렇게 보내고 싶어 하던 대학에서 배운 것이 그들을 지켜주고 보호해 줄 수 있을까? 아니면 언제라도 부모가 가서 해결해 줄 수 있을까? 부모가 자녀에게 물려줄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선물이 바로 부모 자신의 하나님이 자녀의 하나님이되도록 해 주는 것이다. 이러한 일이 어떻게 가능하겠는가? 부모가 하나님을 신령과 진정으로예배하는 일을 삶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살다보면, 우리가 애쓰지 않아도 아이들은 부모의 모습에서 하나님을 발견하고 우리에게 늦은 비와 이른 비를 내리시는 그분을 자신의 하나님으로 만나게 될 것이다.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신6:5-7

 

 

우리의 자녀들이 자신의 부모들은 하나님을 어떻게 대하며 여기고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진지하게고민해 보아야 한다. 왜냐하면 자녀들은 우리가사랑한다고 입으로 외치는 그 사랑에 속지 않는다. 자녀들은 부모의 삶에서 확인되는 것으로 그사랑을 평가한다. 그래서 신명기에서는 우리가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는 것에 대해 먼저 말씀하시고, 그 다음에 자녀들에게 가르치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을 가볍게 여기는 사람에게서 하나님의 영광을 발견하기란 불가능하다. 우리가아무리 자녀들에게 입이 닳도록 하나님을 외쳐도, 공부나 자식의 안위보다도 하나님을 가볍게여기는 것을 아는 자녀는 결코 그 말에 영향 받지 않는다. 자녀가 부모의 우상이 되면 그로 인한 모든 문제는 하나님도 아니고, 부모도 아니고, 고스란히 그 자녀에게 돌아간다는 무서운 진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매주 월요일마다 말씀치유집회가 열리는 선한목자교회의 자모실에는 기저귀를 찬 아가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의 다양한 연령대의 아이들이 부모들의 예배에 참여한다. 2시간 30분부터 때로는 3시간이 넘을 때도 있는 긴 예배의 시간을 견디며(?), 부모들의 예배의 현장을 지켜보기도 하고, 함께 참여하기도 한다. 성경 비디오를 보기도 하고, 2주에 한 번씩 레고놀이와 카프라 놀이를 하기는 하지만, 나머지 시간에는 심심하고, 본당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는 엄마가 보고 싶기는 마찬가지이다.

그 아이들은 알까? 월요말씀치유집회에 임하신하나님의 강력하신 임재와 그 사랑이 그 아이들에게도 동일하게 임하고 계시다는 것을! 나는 적어도 일 년 이상 꾸준히 온 아이들이라면 하나님의 임재를 알 것이라 생각한다. 신령과 진정으로드려지는 살아있는 예배의 현장에서 자라나는 아이들. 그것이야 말로 부모가 아이들을 위해 할수 있는 최고의 기도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 예배의 현장이 가정으로 이어지고, 학교로 이어지고, 학원으로도 이어진다면, 이 땅에 하나님의나라를 넓혀가는 킹덤빌더의 삶이 우리 아이들에게도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마지막으로 얼마 전 발간된 청소년 베스트셀러작가인 박철범의『공부는 예배다』라는 책을 소개하려 한다. 세 파트로 나뉘어져 있는 이 책의 마지막 파트는 <나의 공부 향기로운 예배되게 하소서>이다. 이 저자의 공부비법은 하나님의 마음을아는 것과 성경의 권고를 따르는 것이었다. 모든엄마들의 로망인 S대 진입의 비결은 바로 예배를통하여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것이며, 성경을 공부함으로 그 권고를 따르는 것이었던 것이다. 명문대 진학을 넘어 하늘나라의 더 큰 꿈을 꾸게하시는 하나님을 아이들이 만날 수 있도록, 오늘도 함께 예배의 자리로 나아가기를 기도한다.

그 예배의 자리에서 우리에게 두 팔을 벌려 다가오시는 하나님을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