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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에 대한 하나님나라의 관점 -하나님으로부터 태어나서-

상담에 대한 하나님나라의 관점 -하나님으로부터 태어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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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GDOM LIFE &
상담
상담에 대한 하나님나라의 관점
-하나님으로부터 태어나서-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청소년교육과 교수 하혜숙


 

‘킹덤빌더와 상담’섹션에서는 상담에 대한 지식을 전달하는 것뿐만 아니라, 하나님나라의 관점에서 상담학을 새롭게 바라보기 위한 노력을 공유하고자 한다. 상담이론을 지식적이고 세상적인 시각 으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태어난 하나님나라의 자녀라는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 고자 한다. ‘상담학’은 나 자신을 이해하고 치유하며 사람들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아름답게 가꾸어 나갈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지혜라는 전제에서 출발하고자 한다. 이러한 전제가 왜 중요한지에 대해 공유하기 위해서, 오늘은 소위 상담 전문가라는 한 사람이 하나 님을 만난 후 상담학을 새롭게 보게 된 이야기부터 시작하려고 한다. 다음 호부터는 정체성, 관계회 복, 학대와 수치심 등 상담관련 이론과 개념들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저는 우울한 청소년기를 보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상담학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상담은 마치 구원과 같았습니다. 눈을 뜨고 있어도 허무하고 눈을 감아도 허무해서 헤매이던 저 에게 상담은 제 자신에 대한 통찰을 갖게 해주었고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한 안목을 갖게 해 주 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세상 모든 사람이 상담을 받아야 하고 상담을 공부해야 한다고 주장 하는 일명‘상담 전도사’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상담을 전공하고 상담 전문가가 되고 상담 교수 가 되었습니다. 여러 사람들을 성공적으로 상담했고 꽤 상담 잘한다는 칭찬을 듣기도 하며 상담 분야에서 열심히 활동하며 가르치고 배웠습니다.

 

그런데, 제 마음 속에 어느 순간부터 풀리지 않는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상담을 공부하고 또 상담을 받았지만 제 삶이 완전히 변 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상담 자로서 역할은 잘하고 있지만 정작 제 삶의 한 부분은 엉망 인 것을 제 자신만은 알고 있 었습니다. 그리고 주변의 유명 한 상담 전문가들도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마치 상담전문가 들 모두가 알고 있지만 아무 도 입 밖으로 말하지 않는 공 공연한 비밀처럼 느껴졌습니 다. 시간이 지날수록 경력은 화려해지고 외적인 성과는 많아 졌지만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제 모습과 저만이 아는 제 모습은 점점 거리가 멀어져 갔습니다. 마치 연료가 모두 소 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달려가는 자동차 같았습니다. 저 스스로는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내면은 점점 공허해지 고 혼자 있는 시간이 견디기 힘들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랐습니다.
그러다가, 삶에서 큰 어려움을 만나게 되었고 절망과 고통 가운데서 사람들에게 말할 수도 없고 사람들의 도움을 받을 수도 없는 상황이 되었 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찾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을 부르며 울부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고통의 시간 속에 서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성령님은 매일 밤 침대 맡 에 앉아 울며 기도하는 저에 게 찾아 오셔서 저를‘개인상 담’해 주셨습니다. 저는 그동 안 살아오면서 그 누구에게도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성령 님께 털어놓게 되었습니다. 성령님과 저만이 알 수 있는 언 어로 이야기를 주고받았습니 다. 삼년 가량을 그렇게 매일밤을 울며 고통으로 몸부림치며 수많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성령님께서는 그렇게 제가 묻어두었던 것들을 하나하나 꺼내서 어린 시절부터 있었던 제 삶의 문제들을 직면하게 하셨습니다. 때로는 죽고 싶을 정도로 부끄럽고 후회되고 또 때로는 서러움과 억울함에 방 바닥을 뒹굴며 오열하기도 했 지만 성령님께서는 그 여정을 다 지나갈 수 있도록 안내해 주셨습니다. 제 모습을 있는 그대로 직면하는 고통 속에서 성령님은 그동안 제가 알고 있었던 내 가 진짜 내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부모로 부터 태어나서 지금까지 제가 했던 경험들, 그것이 나의 전 부인줄 알고 그것 때문에 때 로는 내가 갖지 못한 것 때문 에 열등감에 주눅이 들기도 하고 또 때로는 남들 보다 나 은 나의 모습에 뿌듯해하며 자만하기도 했더랬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동 안 제가 알아왔던 내 모습 내 삶이 전부가 아니라고 말씀하 셨습니다. 아니, 그건 진짜 내 가 아니라는 겁니다. 진실은 나는 하나님의 딸이고 오히려 지금껏 내가 알았던 그 사람 이 진짜 내 모습이 아니라는 겁니다. 얼마나 충격적이고, 또 얼마나 기쁘고 흥분이 되 었는지요!
그렇게 저는 하나님으로부터 새롭게 태어나서, 하나님이 나를 누구라고 하시는지 마치 어릴 적 에피소드를 이야기해 주는 엄마의 말에 귀를 기울 이는 어린아이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듣게 되었습니다. 어떨 때는 하나님께서 뭐라고 말씀 하실지 알면서도“하나님, 나 어떻게 생각하세요?”라고 묻고 또 묻기도 했습니다. 마치 엄 마가 예쁘다고 답해주실 줄 알면서도 “엄마, 나 예뻐?”라 고 자꾸 질문하는 어린아이처 럼 말입니다.

 

그렇게 하나님 안에서 새로운 정체성을 갖게 된 후부터, 그동안 알았던 상담이론과 개 념들이 새롭게 인식되기 시작 했습니다. 이전에는 그저 이론 적으로, 인지적으로만 이해하던 상담 이론들이 하나로 꿰 어지며 영적 통찰이 일어나기도하고 개념들의 의미가 새로운 깊이로 이해되기 시작했 습니다. 내담자를 만나는 태도와 내담자를 상담하는 능력도 달라졌습니다. 이전에는 스스로를 생각할 때, 나는 상담실제(practice)보다는 연구하고 공부하는 것이 더 적성에 맞는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돌이켜보니, 내담자를 직접 만나 서 상담하는 것이 부담스럽고 자신이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어떤 내담 자를 만나도 편안하고 자신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의 고통의 본질과 그 법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 다. 그것은 그 사람의 상처도 아니고 어떤 이론도 아니고, 오직 하나님 안에서 새롭게 태어나서 새로운 정체성을 갖 는 것,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 라는 것을 깨닫고 경험하게 되는 것이기에, 그 사람의 문 제가 무엇이든, 나의 능력이 어떠하든 그것은 중요치 않다 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으로부터 태어나, 하나님 자녀로서의 정체 성을 가지고 하나님나라의 삶 을 사는 킹덤 빌더로서, ‘상 담’에 대한 지식을 나누기 전 에 가장 유능한 상담자는 성 령님(Counselor)이시라는 것을 먼저 말하고 싶습니다. 상담분 야에서 진정한 상담자가 되기 위해서 꼭 거쳐야 하는 훈련과정이 있는데 그것은 상담자 가 되기 이전에 본인이 내담 자가 되어 일정 시간 이상의 상담을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좋은 상담자에게 제대로 된 상담을 받아본 사람만이 좋은 상담자로 성장할 수 있고 내담자를 이해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저는 분명히 말할 수 있습니다. “나 는 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상 담자에게 일대일 상담을 받았 다”고 말입니다. 앞으로 이 지면을 통해 하나 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상담’이라는 지혜를 여러분과 함 께 나누기를 원한다. 비록 제가 아는 지식과 경험은 제한적이 지만 온 우주에서 가장 유능하 고 좋은 상담자가 우리 곁에 계 시기에 그 분을 믿고 그저 나누 고자 한다. 만약 아직 그분께 상담을 받지 않으셨다면 이제 부터 그 분께 일대일 상담을 받 아 보시기 바란다. 그리고 언젠 가 기회가 된다면 우리 모두 성 령님께서 리드하시는 집단상담 에서 만날 수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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